비트코인 덕에 500% 상승한 음료제조사는 어디
[아시아경제 김희욱 전문위원] 미국의 한 음료수 제조사의 주가가 하루 만에 500% 상승하자 감독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상화폐 묻지마 투자의 또 다른 사례로 읽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된 롱 아일랜드 아이스티 주가가 하루 만에 83.20% 상승했다. 전일 2달러 대에 머물렀던 롱 아일랜드 아이스티의 주가는 장 중에는 8달러를 넘기며 500% 가까운 상승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유는 이 회사가 시장에 가상화폐 관련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 결과, 이날 주가 상승은 롱 아일랜드 아이스티 측이 최근 사명을 변경한다고 발표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 회사의 새로운 이름은 유통망 장악을 의미하는 단어를 붙인 '롱 블록체인(Long Blockchain)'이었다. 이를 금융용어로 해석하면 '블록체인 매수'이다. 게다가 이 기업은 정보기술(IT) 업종이 아닌데도 나스닥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투자자들이 롱 아일랜드가 가상화폐 비즈니스를 추가한다고 오해하기에 충분한 정황이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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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나 블록체인 관련주들은 최근 과도한 상승으로 감독당국으로부터의 거래 정지 조치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SEC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관련주들의 과열이 심각하다"며 심지어 이번 롱 아일랜드 사처럼 아무 관련이 없는 기업도 테마주로 묶여 시세가 급등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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