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석의 몸으로 쓰는 이야기]마사이의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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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이족(Maasai)은 동아프리카의 유목 부족이다. 나일로트계의 흑인종으로 고수머리에 용모가 단정하며 키가 커서 평균 173㎝나 된다. 케냐 중앙고원에서 탄자니아의 중앙 평원, 나일강의 원천인 빅토리아 호수 근처까지 두루 흩어져 산다. 인구는 2008년 현재 약 35만 명으로 추정된다. 이중 25만 명이 케냐에, 10만 명이 탄자니아에 살고 있다고 한다.


마사이족이 어디에서 온 민족인지는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다. 여러 학설이 엇갈리는데 나일강 하류에서 남하했다는 주장도 있다. 마사이족이 붉은 색 옷차림을 주로 하고 그들 사회의 청년층으로 구성된 전사(戰士) 집단의 차림과 칼, 창 등 무기가 고대 로마 병사들과 비슷한 점을 근거로 이들이 로마 병사들의 후손이거나 로마군에게 고용된 흑인 용병의 후손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유종현, '아프리카의 부족과 문화')

이들이 로마 병사의 후손인지는 몰라도 동아프리카에서 가장 용맹한 부족이라는 데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남성들은 평소에도 칼과 창으로 무장하고 다닌다. 19세기에 아프리카 노예 무역이 성행할 때 노예 사냥꾼들은 빅토리아 호수와 탕가니카 호수 등 내륙 지역 깊숙이 마수를 뻗었다. 그러나 마사이족이 사는 곳까지 침입하지는 못했다. 용맹한 마사이족이 노예로 끌려간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김성호, '내가 만난 아프리카')


우리나라에서 마사이족이 널리 알려진 계기는 따로 있다. 마사이족 사람들의 걷는 방법이 건강에 좋다며 '마사이 워킹 운동화'가 유행한 것이다. 마사이족은 요통이나 허리 디스크 환자가 거의 없다고 한다. 항상 곧은 자세로 하루 평균 18~24㎞를 빠른 속도로 걷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사이족 사람들은 신발을 신지 않고 맨발로 걷는다. 마사이 워킹 슈즈라는 운동화나 신발은 동서양의 도시 생활인을 위해 만든 상품이다.

마사이족의 상징은 신발이 아니라 그들의 전통춤 '아두무(adumu)'다. 가로로 줄을 서서 노래를 부르며 한 사람씩 번갈아 나와 한 길씩이나 뛰어오른다. 제자리에서 수직으로 뛰어오르는데 용맹을 과시하고 하늘과 가까워지려는 염원이 깃들였다고 한다. 남성미를 과시해 여성을 유혹하려는 목적도 있다. 아두무를 잘 추는 사람일수록 더 높이 더 반듯하게 뛴다.


사람이 높이 점프하려면 종아리 근육이 발달해야 한다. 특히 우리가 '종아리'라고 부르는 비복근(gastrocnemius)이 강해야 한다. 사람이 전력 질주하거나 높이 뛸 때 폭발적인 힘을 생산하는 곳이다. 잘 단련된 선수의 비복근을 뒤에서 보면 사람인(人)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달리기를 하다 쥐가 나거나 준비 없이 운동을 하다 근육이 파열됐다면 대개 이곳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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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했다 착지하는데 돌멩이에 맞은 것 같은 통증을 느꼈다면 종아리 근육을 다쳤을 가능성이 크다. 근육을 다쳤을 때는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얼음으로 다친 부위를 냉각한 다음 빨리 병원에 가야 한다. 근육을 푼다며 뜨거운 물에 들어가기도 하는데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 해가 바뀔 무렵이면 운동을 시작하겠다는 사람이 많다.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으면 몸을 다쳐 불편하고 우울하게 한 해를 시작하기 쉽다.


문화스포츠 부국장 huhb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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