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융지주 지배구조 검사, 특정인 노린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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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사 지배구조 관련 문제 제기와 관련해 "특정인을 노려서 한 것이 아니다"라고 19일 말했다.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의 연임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내년 연임 결정을 앞두고 있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을 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답한 것이다.

최 원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기자 간담회에서 "내가 여기(금감원) 올 거라고 생각했겠느냐. 내가 그렇게 얄팍해 보이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원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 출신이다. 최 원장은 하나금융지주에 있을 당시 김 회장과 다소 껄끄러운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이번 지배구조 관련 문제 제기가 내년 3월 회장 연임을 결정짓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최 원장은 "원래 지주사 검사 스케쥴이 다 있었던 것이고, 그에 따라서 한 것일 뿐 특정인 노려서 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상 감독기관이 해야할 의무 중 의무이며 이를 안 했다면 직무유기라고 (기자) 여러분이 난리쳐야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금감원은 최근 하나금융과 KB금융에 '경영유의'를 통보했다. 하나금융과 KB금융 모두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에 포함됐거나 포함이 유력한 이사 등이 후보군을 선정하는 위원회(하나금융은 회추위, KB금융은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금감원은 내년 초 주요 금융지주들의 경영권 승계 절차, 회추위 구성·운영 등을 검사할 예정이다. 또 금융사가 CEO 후보군을 선정할 때 주주나 외부자문기관의 추천을 받고, 일정 기준을 세워 후보군을 압축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최 원장은 전날 하나금융 노조가 아이카이스트 부실 대출 등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김 회장과 함영주 하나은행장을 조사해 달라고 요청서를 금감원에 낸 것과 관련해 "봐야한다. 안볼 수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최 원장은 가상화폐에 대한 금융당국의 입장을 묻자 "금융상품으로 보지 않고, 화폐로도 보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개입하지는 못하지만 조심하라고 워닝(경고)하는것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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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본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를 인정해줬다고. 그래서 거래가 폭주한다. 공인됐다고 판단하는 것"이라며 "우린 이런 갬블링(도박) 판을 공인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최 원장은 "문제를 알면 거의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모르는 게 터졌을 때"라며 가계부채의 심각성을 당국이 인지하는 만큼,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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