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찾아오는 구세군 자선냄비. 천 원, 이천 원... 몇 푼 안 되는 돈이 모여 이웃을 향한 따뜻한 손길이 된다. 오늘도 구세군 자선냄비는 당신의 따뜻한 사랑과 인정을 기다리고 있다.
[아시아경제 문호남 기자] ‘딸랑딸랑.’ 매서운 한파 속 구세군의 종소리가 울려 퍼진다. 어려운 이웃을 향한 따뜻한 손길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깊은 울림이다. 냄비 모양의 빨간 저금통과 세 다리의 냄비걸이, 검은 제복을 입은 구세군의 황금 종소리. 매년 12월이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풍경의 시작과 끝을 따라 가봤다.
전국 420여 곳에 설치된 구세군 자선냄비는 이달 말까지 모금활동을 이어간다. 올해 목표액은 140억원. 모금액은 기초생활수급자, 심장병환자 치료, 복지시설지원, 청소년 문제 예방 등에 쓰인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부에 대한 시민들의 마음이 닫히고 있다. 이영학 사건과 새희망씨앗 비리 등 기부금과 관련한 부정적인 이슈가 연이어 발생한 탓이다. 그러나 자선냄비는 ‘철저한 원칙’으로 기부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모금이 끝나는 저녁 8시, 구세군 사관학교 학생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구세군 빌딩’으로 모인다. 하루 동안의 정성이 모인 자선냄비는 모금본부장과 담당 사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봉된다. 시민들의 성금은 바로 수거 자루에 넣어 그날 밤 은행으로 보내진다. 다음날 각 지역별 모금액이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매서운 칼바람 속 귀마개 등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한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학생 최세희(36)씨는 “모금활동이 힘들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생각을 하면 기쁘다. 행복과 보람이 원동력인 셈이다. 나누는 기쁨을 알기에 버틸 수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자선냄비 쓰임을 안다면 기부에 대한 우려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이면 찾아오는 구세군 자선냄비. 천 원, 이천 원… 몇 푼 안 되는 돈이 모여 이웃을 향한 따뜻한 손길이 된다. 오늘도 구세군 자선냄비는 당신의 따뜻한 사랑과 인정을 기다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 충무로역에서 시민들이 구세군 자선냄비를 지나치고 있다. 최근 들어 기부에 대한 시민들의 마음이 닫히고 있다. 이영학 사건과 새희망씨앗 비리 등 기부금과 관련한 부정적인 이슈가 연이어 발생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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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8시. 모금활동을 마친 구세군사관대학원대학교 학생 최세희(36)씨가 자선냄비를 가방에 넣고 있다. 최 씨는 “추운 날씨 속 모금활동이 힘들지만 나누는 기쁨을 알기에 버틸 수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자선냄비 쓰임을 안다면 기부에 대한 우려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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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동안의 정성이 모인 자선냄비는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한 '구세군 빌딩'에서 모금본부장과 담당 사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봉된다. 김기석 구세군 모금본부장이 자선냄비의 자물쇠를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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