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너무 달렸나…숨 고르는 증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펀더맨털 측면 상승기류 여전…내년 내수 소비주에 더 주목

너무 달렸나…숨 고르는 증시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임철영 기자]연일 '사상 최고' 행진을 하던 증시가 주춤하고 있다. 일각에선 상승 동력에 대한 의구심도 있다. 하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보자면 추세적 상승 기류는 여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출렁이는 코스닥도 정책적 호재가 잠시 늦춰졌을 뿐이라는 진단이다. 증시는 숨 고르기 중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초 2560대에 이르러 연내 2600까지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무성했던 코스피는 최근 2460~2470대에 정체돼 있다. 무섭게 치솟았던 코스닥 역시 고꾸라졌다가 최근 며칠새 반등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인정 소식으로 인한 정세 불안이 아시아 증시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은 정부의 활성화 정책이 내년으로 미뤄졌다는 게 부정적이었다. 수급 측면에서 보자면 외국인 중심으로 연말 차익 실현 매도가 집중된 측면이 있다.

결국 본질적 변화는 없다는 게 일반적 해석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굵직한 이벤트가 없어서 작은 이슈에도 주식시장이 흔들리는 양상이었다면 이제 펀더멘털로 방향성이 회귀될 전망"이라며 "예정된 이벤트들의 결과는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므로 코스피는 2500대 안착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증시의 핵심인 삼성전자 와 SK하이닉스의 부진은 글로벌 IT 주식 약세와 맥이 닿아 있다. 또 이는 미국의 세제 개편안 영향이 컸다. 다른 업종에 비해 IT 업종의 법인세 인하 혜택이 낮을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하지만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IT기업들에게도 이번 세제 개편안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해외 자산에 부과하는 송환세 역시 감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애플의 경우 해외에 2520억달러(약 275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세제 개편안이 실행될 경우 세금 부담은 절반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가 IT를 중심으로 한 수출주 주도 증세였다면 내년에는 내수주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로 인한 피해가 회복되고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의 조정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과거 사례를 통해 미국 경기가 꺾이기 시작한다고 해서 글로벌 경기도 바로 모멘텀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니었음을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지금은 시장에 대한 우려보다는 반등에 대한 믿음을 갖고 어떤 분야에 투자해야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내수소비주를 꼽았다.

강 연구원은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경기가 둔화될 것이고 수출 경기 모멘텀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내수소비주 비중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투자 방침에 무게를 둬야 할 것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통한 외국인 관광객 특수, 환율 하락 등 당장 맞이할 소비 경기에 우호적 이벤트들이 집중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했다.

코스닥의 경우 정부의 자본시장 혁신 방안 발표가 늦춰진 것이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보익 연구원은 "예정대로 이달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발표됐을 경우 이를 계기로 단기 과열 양상으로 급등한 탓에 차익 실현과 급락 우려가 컸다"면서 "정책 발표가 연기된 것이 독보다느 약이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이어 "투자 확대와 세제 인센티브가 정부 부처 간 조율을 통해 검토되고 있다는 점도 좀 더 총체적이고 조직적인 준비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높인다"고 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보면 불확실성을 감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성과 차익실현 욕구 확대, 코스닥 활성화 정책 지연 등으로 지수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보수적 접근을 권고하는 의견도 있다. 2014년 이후 4분기 실적이 항상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고, 올해 4분기 실적 추정치도 이달 들어 소폭 하향조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경신한 3분기와 달리 4분기 실적은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대응하는 게 적절하다"고 관측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힙플힙템] 입지 않고 메는 ‘패딩백’…11만개 판 그녀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 굳건한 1위 뉴진스…유튜브 주간차트 정상 [포토] 외국인환대행사, 행운을 잡아라

    #국내이슈

  • 100m트랙이 런웨이도 아닌데…화장·옷 때문에 난리난 중국 국대女 "제발 공짜로 가져가라" 호소에도 25년째 빈 별장…주인 누구길래 "화웨이, 하버드 등 美대학 연구자금 비밀리 지원"

    #해외이슈

  • [포토] '다시 일상으로' [포토] '공중 곡예' [포토] 우아한 '날갯짓'

    #포토PICK

  •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기아 소형 전기차 EV3, 티저 이미지 공개 현대차 수소전기트럭, 美 달린다…5대 추가 수주

    #CAR라이프

  •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