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 일·가정 균형 보장돼야 '행복한 삶' 가능해

크리스틴 클레메트 노르웨이 전 교육부ㆍ노동행정부 장관(Kristin Clemet·60). 사진제공=여성가족부

크리스틴 클레메트 노르웨이 전 교육부ㆍ노동행정부 장관(Kristin Clemet·60). 사진제공=여성가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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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생산성을 높이려면 우선 직장에서 제 시간에 퇴근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합니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한-북유럽 정책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크리스틴 클레메트 노르웨이 전 교육부ㆍ노동행정부 장관(Kristin Clemet·60)은 포럼 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올해로 두 번째인 이번 포럼의 주제는 성평등과 일과 삶의 균형이다. 북유럽 국가들의 사례를 통해 여성의 경력 단절을 막고 과도한 노동시간을 줄여 건강하고 삶을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다.


클레메트 전 장관은 경제의 효율성, 생산성을 위해서라도 성평등과 일과 삶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성들이 노동시장에 활발히 참여하고, 남성들이 함께 가정을 돌보고, 국가가 육아를 보조하는 틀이 맞춰져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석유 등 천연자원이 풍부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여성들이 활발히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현 수준의 경제 성장은 불가능했다"며 "이를 통해 마련된 재원으로 복지국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에서 육아를 보조하는 제도도 중요하지만 민간, 기업 차원에서의 문화 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클레메트 전 장관은 "저녁 늦게까지 일을 한다고 생산성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반드시 제 때 퇴근해야 할 때 주어진 시간 동안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효율성이 올라가고 생산성이 향상된다"며 "직원이 밤 10시까지 일하면 좋아할게 아니라 '왜 집에 가서 아이도 돌보고 여가도 즐기지 않느냐'며 나무라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에서 유연근무제와 남성 육아휴직 등이 활성화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문화 덕분이며 사회 지도층의 모범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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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80년대 야당인 보수당 대표는 의회 사상 최초로 임기 중 출산을 했으며 현 노르웨이 교육부 장관도 지난 4년 간 재직하면서 육아유직을 3달 씩 두 번이나 썼다"며 "60대인 내 남편은 육아휴직을 쓴 적이 없지만 30대인 아들들은 이미 육아휴직을 자연스레 쓰고 있을 만큼 변화가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양성평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정책을 집행하는 한편 민간에서도 이 같은 문화가 전파돼야 경제가 발전하고 그 혜택이 사회 구성원들에게 그 혜택이 돌아간다"라며 "한국 역시 훌륭한 교육시스템과 역량이 있는 만큼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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