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올림픽 통신설비 훼손으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함께 고소
유플러스도 관로 무단 훼손 혐의
KT가 SKT 피소사실만 알렸던 배경은 의문


KT는 4일 평창 IBC센터에서 42m떨어진 곳에 있는 맨홀 내 모습을 공개하며 "SK텔레콤의 설비(우측, 빨간색)가 올림픽방송통신망(좌측, 회색)을 무단으로 파손하고 자사의 케이블을 설치한 현장"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KT>

KT는 4일 평창 IBC센터에서 42m떨어진 곳에 있는 맨홀 내 모습을 공개하며 "SK텔레콤의 설비(우측, 빨간색)가 올림픽방송통신망(좌측, 회색)을 무단으로 파손하고 자사의 케이블을 설치한 현장"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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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지난 4일 논란이 된 평창 올림픽 망 훼손사태에서 SK텔레콤뿐만 아니라 LG유플러스도 고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당시 "SK텔레콤을 고소했다"고 밝혔지만 LG유플러스에 대한 고소사실은 전혀 알리지 않았기에 그 이유를 놓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자사의 평창동계올림픽 통신시설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SK텔레콤 직원 2명과 SK텔레콤의 협력사 직원 2명, LG유플러스 직원 1명과 LG유플러스의 협력사 직원 1명 총 6명을 고소했다.

LG유플러스는 11월초 강원개발공사의 소유지 안에 있는 관로에서 망 증설 작업을 협의하에 시작했다. 강원개발공사는 올림픽 관련 통신시설물을 이관받아 운영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그러나 11월 7일 KT에서 '해당 관로는 KT가 최근 새로 설치한 것'이라고 주장했고, 즉시 관련 작업을 중단하고 철수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급증할 트래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용량 확대 차원에서 별도로 선을 까는 작업을 실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타사 관로 훼손 문제가 있지 않은지 전수조사를 실시했고 유사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말했다.


SK텔레콤과 협력사 직원 4명은 9월과 10월에 걸쳐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KT가 구축한 통신관로의 내관 3개를 훼손하고 무단으로 SK텔레콤의 광케이블을 설치한 혐의(업무방해·재물손괴 등)로 수사를 받고 있다.


KT가 올림픽 통신시설을 위해 설치한 통신관로 중 메인 프레스센터(MPC), 국제방송센터(IBC), 스키점프대, 슬라이딩 센터 인근의 관로 내관 3개를 절단하고 자사의 광케이블 총 6km를 설치한 혐의다.


망 훼손 사태가 4일 처음 언론에 드러났을 때, KT는 "SK텔레콤 및 협력사 직원 등은 지난 10월 31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당사 소유 통신시설 관로를 훼손시키며 광케이블을 연결시켰던 게 적발됐다"면서 "11월 24일자로 업무방해죄 및 재물손괴죄로 춘천지검 영월지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때문에 이 사건은, 1위 사업자가 경쟁사의 망을 무단으로 훼손한 비윤리적 사태로 알려졌고 SK텔레콤은 여론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KT가 LG유플러스도 고소했다는 사실은 뺀 채, SK텔레콤만 콕 짚어 망 훼손 피소 사실을 여론에 알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양사간 감정싸움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KT는 "SK텔레콤 고소 사실만 밝힌 것에 특별한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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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LG유플러스는 망 훼손 사실을 알자마자 즉시 관련 설비를 철회했지만 SK텔레콤은 즉각 대응에 나서지 않았다"면서 "범죄사실의 경중도 달라 SK텔레콤이 좀 더 부각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 평창경찰서는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KT 관계자들을 상대로 피해자 조사를 벌이고, 차후 SK텔레콤·LG유플러스 관계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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