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갈라파고스 규제]각국 원전수주경쟁 vs 韓 안에선 탈원전 밖에선 원전수출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중국, 정부 지원과 막대 자본력으로 세계 시장 공략

▲고리 원전.[사진제공=한수원]

▲고리 원전.[사진제공=한수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탈원전을 공약으로 내세운 문재인정부가 고민에 빠졌다.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원전) 시장은 확대되고 있다.

영국은 원전을 다시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도 원전을 확대하고 있다. 안정적 전력 확보는 물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최선의 에너지원이란 이유에서다. 석탄과 석유 등 화력발전소를 줄이는 대신 원전을 늘리겠다는 게 이들 국가들의 목표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앞으로 우리나라 원전 수출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지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세계원자력협회(WNA) 자료를 보면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전은 59기에 이른다. 발주했거나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원전도 160기에 달한다. 앞으로 30년 동안 세계 원전 시장 규모는 6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 이후 최근 한국전력(한전)이 8년 만에 영국 수출 길을 열어 젖혔다. 지난 6일 한전은 21조 원 규모의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외신들은 "한전이 중국의 추격전을 물리쳤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광허그룹 등이 전 세계 원전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원전 수출 시장 공략은 총력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원은 물론 막강한 자본력까지 갖췄다는 평가이다. 전문가들은 원전 수출 시장에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탈원전을 표방하면서 정부가 해외 원전 수출 지원에 적극 나설 수 있겠느냐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 국회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한 조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중국은 해외 11개국에 30개 원전 수출을 추진 중에 있다"며 "탈원전을 표방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의 흐름과 거꾸로 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전국 32개 의대 모집인원 확정…1550명 안팎 증원 [포토] 서울대병원·세브란스, 오늘 외래·수술 '셧다운' "스티커 하나에 10만원"…현금 걸린 보물찾기 유행

    #국내이슈

  • "韓은 부국, 방위비 대가 치러야"…주한미군 철수 가능성 시사한 트럼프 밖은 손흥민 안은 아스널…앙숙 유니폼 겹쳐입은 축구팬 뭇매 머스크 베이징 찾자마자…테슬라, 中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해외이슈

  • 캐릭터룸·테마파크까지…'키즈 바캉스' 최적지는 이곳 [포토] 붐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이재용 회장, 獨 자이스와 '기술 동맹' 논의

    #포토PICK

  • 고유가시대엔 하이브리드…르노 '아르카나' 인기 기아 EV9, 세계 3대 디자인상 '레드닷 어워드' 최우수상 1억 넘는 日도요타와 함께 등장한 김정은…"대북 제재 우회" 지적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네오탐'이 장 건강 해친다?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