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함에 따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간 회담이 취소 위기를 맞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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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AP통신은 팔레스타인 집권당 파타의 고위인사인 지브릴 라주브가 펜스 부통령의 방문 취소를 주장했다. 라주브는 "우리는 팔레스타인 땅에서 펜스를 맞지 않겠다"면서 다른 아랍 지도자들 역시 펜스 부통령을 만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앞서 펜스 부통령은 이달 말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국가를 순방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펜스 대통령은 서안지구 베들레헴시를 찾을 계획이다.


라주브는 "펜스 부통령은 19일 베들레헴시에서 아바스 대통령과의 만남을 요청했는데 그런 회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그동안 예루살렘의 종주권 등을 두고서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하지만 6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인정함에 따라 양측 간의 갈등은 심화된 상태다. 펜스 대통령과의 회담 거부 발언이 나오는 것 역시 팔레스타인인들의 격앙된 반응의 일환이다.

팔레스타인 측의 거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펜스 대통령은 아바스 수반과의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펜스 부통령은 여전히 아바스 수반과 펠레스타인 지도자들과 만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펜스 대통령과의 회동이 취소할 경우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회담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펜스 부통령이 친(親) 이스라엘 인사로 알려진 데다, 이번 순방 일정에 이스라엘 국회 연설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펜스 부통령은 방문 기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도 만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펜스 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식 인정한 결정 배경 등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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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사실도 알려졌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미국 백악관 관계자가 아바스 수반의 백악관 초청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겠다는 계획을 알리며 아바스 수반을 초청했다.


아바스 수반은 의료 문제로 몇 주간 워싱턴 DC를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회담 성사 여부와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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