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독일 사회민주당(SPD)이 7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기독교사회당(CSU)과 대연정 협상에 착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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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방송 등은 이날 사민당이 전당대회 대의원 투표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애초 사민당은 지난 9월 총선에서 참패를 거둔 뒤 야당의 길을 걷겠다며 연정 협상을 거부했다. 2013년부터 기민당 주도의 대연정에 참여한 뒤 사민당의 선명성을 잃어버린 것이 선거 패배의 원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는 총선 이후 사민당과의 연정을 배제한 채 자유민주당, 녹색당 등과 연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연정 구성에 실패함에 따라 사민당이 대연정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마르틴 슐츠 사민당 대표는 "기민당과 연정 구성 협상에 참여하겠다"면서도 "사민당은 제약을 두지 않고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슐츠 대표는 "사민당은 어떤 비용을 치러가면서라도 국정운영에 참여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마찬가지로 국정운영 피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대연정 가능성은 열어놓지만 소수정부나 재선거 등도 배제하지 않은 채 협상에 진행한다는 것이다.


한편 슐츠 대표는 오는 2025년까지 연방 형태의 유럽합중국을 제안했다. 개헌 등을 통해 새로운 연방을 수립하고, 여기에 동의하지 않는 나라들은 EU에서 나가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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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민당과 기사당은 사민당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신뢰 있고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협상 전망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사민당이 대연정 이외에 소수정부, 재선거 등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채 협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더욱이 슐츠 대표가 의욕적으로 제안한 유럽 연방과 관련해서도 메르켈 총리는 이견을 갖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연방 구성보다는 국가 간 협력에 초점을 맞춰고 주장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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