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별풍선 잡으면 클린인터넷 구축되나"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 발대식 및 인터넷 개인방송 자율규제 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패널들이 인터넷개인방송의 규제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아프리카TV에 문제가 있다고 불법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건전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
정찬용 아프리카TV 부사장은 지난 6일 방송통신위원회 주최 클린인터넷방송협의회 발대식 후 가진 인터넷개인방송 자율규제 방안 모색 세미나에서 아프리카TV가 집중 타격을 받자 이같이 반박했다.
그는 "아프리카TV가 (인터넷개인방송의) 대표성을 띄는 건지 아니면 아프리카TV의 서비스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협의회나 세미나나 아프리카TV를 중점으로 논의가 이뤄지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날 발대식에는 네이버, 카카오, 구글코리아, 페이스북 등 사업자가 참석했지만 정작 세미나에는 아프리카TV만이 남았다.
그는 이어 "아프리카TV가 불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아닌 이상, 상장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갖고 서비스 해야 한다"며 "제 논의는 거기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는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을 통해 누구나 방송을 할 수 있는 국산 소셜 미디어다. 예전에는 방송을 위해 장비나 인원 등 인프라가 필요했지만 아프리카TV에서는 누구나 저예산 방송을 할 수 있다. 1인 방송이라는 콘셉트는 이미 공중파로 번져나갔으며, 1인 방송에서 비롯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아프리카TV는 갖고 있다.
별풍선의 경우에도 아프리카TV 700만 이용자 중 3%가 유료 이용자이며 월 평균 10만원을 결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프트 이코노미'를 창출하고 있다는 석사 논문이 나오기도 한 것처럼 별풍선은 이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영화는 돈 내고 보면서 아프리카TV의 별풍선은 막아야 한다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 비즈니스 모델 가치가 있다면 그 가치를 지키면서 개선하는 합리적이다.
다만 정 부사장은 "우리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도 우리가 창출하는 가치에 대해 알고 계신지 잘 모르겠다"며 "새로운 사업이 생겨서 대중이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의 가치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별풍선은 아프리카TV에서 BJ로 불리는 방송진행자에게 시청자가 제공하는 일종의 '시청료' 개념의 유료 아이템이다. 별풍선 1개당 현금으로 100원에 해당되며 별풍선 수입은 아프리카TV와 BJ가 각각 4대6의 비율로 나눠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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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박주연 한국외국어대학교 미디어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MCN(Multi Channel Network) 사업자와의 심층인터뷰를 통해 인터넷개인방송의 자율규제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인터넷 개인 방송 자율 규제를 위한 공동기구 모색 및 합의된 가이드라인 확보가 중요하다"며 "1인 방송 제작자(크리에이터)에 대한 교육 강화 및 MCN의 모니터링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진우 입법 조사관은 "현재 선정적 자극적 방송을 한 뒤에 사후 규제가 이뤄지고 있어 제도상 한계가 드러난 상태"라며 "MCN사업자끼리 공유할 수 있는 자율적 규제가 있어야 하며 영세한 인터넷 개인 방송 업자들도 포괄한 자율 규제 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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