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되고 차분한 컬러에 무료배송·조립 강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2015년 10월 지금 살고 있는 집으로 이사했다. 오래된 아파트라 집 전체를 수리하고 들어왔는데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가전은 쓰던 것을 그대로 넣었고 침대나 소파는 큰맘 먹고 마음에 쏙 드는 것으로 샀다. '통장'은 '텅장'이 됐다.
아이 방 가구는 나중에 천천히 새로 사자며 미뤘다. 남자아이라 옷이 많은 편도 아니었고, 붙박이장이 하나 있어 필요하지 않았다(고 해두자). 그런데 올해 5살이 되면서부터 서서히 아이가 까다로워지고, 급기야 다음 날 유치원 갈 때 입을 옷을 직접 고르기 시작했다. 팬티 한 장도 그날그날 원하는 것이 달랐다. 경험자들은 알겠지만, 이 까다로움이 패셔니스타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파란색으로, 또는 빨간색으로 깔맞춤을 하거나 로보트로 칠갑(?)을 하기도. 그렇게 한 해가 가니 옷장이 필요해졌다.
일단 이케아와 한샘 매장을 돌아봤다. 이케아에 마음에 드는 슬라이딩 장을 발견했지만, 잘 알려졌다시피 이케아는 배송비와 조립비용이 별도다. 신혼 때 남편의 목공실력을 확인한 바 있으나…(휴~). 각설하고, 이것저것을 포함하면 목표하던 것 보다 다소 작은 장 하나는 50만원 이상의 예산이 필요했다. 한샘도 비슷한 가격대의 원목색이나 흰색 키즈장이 있었다. 적어도 컬러에서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그러던 중 오픈마켓인 SK플래닛 11번가와 가구 제조사 폴앤코코가 함께 만들었다는 공동 가구 브랜드 '코코일레븐'이 눈에 띄었다. 일단 컬러가 마음에 들어왔다. 흔히 보기 어려운 올그레이, 올네이비. 긴 장(코코일레븐 600 틈새 수납장 세트)과 넓은 장(코코일레븐 1000 수납장) 두 개를 구입해도 50만원대 예산이면 충분했다.조립과 배송비용 포함이다.
네이비 컬러를 마음에 두고 파주에 위치한 쇼룸을 방문했지만 실물을 확인한 뒤 그레이 컬러로 낙점했다. 결제 후 1주일도 되지 않아 배송과 설치가 마무리됐다. 부담 없는 가격과 흔치 않은 컬러, 넉넉한 수납까지. 기대한 만큼이다. 미리 확인하지 못했던 것인데, 조용히 닫히게 하는 스무버(댐퍼)가 없는 것은 아쉽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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