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남은 이통사 멤버십…소진 어렵고 혜택도 줄어
LGU+, 멤버십 혜택 절반으로 축소
사라지는 멤버십 혜택 연 5000억원
"차라리 요금 저렴한 알뜰폰이 낫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이동통신사가 가입 요금제에 따라 수만~수십만원 상당의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멤버십 제도. 올해 사용 기간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았지만 여전히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 가입자가 많은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LG유플러스는 내년부터 멤버십 혜택을 대폭 축소한다고 밝혀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1월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특정 제휴사 중심으로 이용할 수 있었던 고객 혜택을 다양화하고자 2018년 1월 1일부터 U+멤버십 혜택이 변경된다"며 "고객이 선호하는 제휴사를 추가 발굴해 더 나은 혜택을 주기 위한 변경 사항으로 이용에 불편을 준 점에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기존 멤버십 전체 등급이 이용 가능했던 '나만의 콕'은 2018년부터 VVIP·VIP 등급만 이용할 수 있다. 나만의 콕은 영화·쇼핑·교통 카테고리 중 소비자가 주로 이용하는 곳에서 집중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VVIP 등급은 월별 요금이 순액 요금제 기준 7만4800원 이상, VIP 등급 기준은 6만5890원 이상일 경우 주어진다.
나만의 콕 혜택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다. 변경 전에는 각 카테고리 별 통합 주 1회·월 2회·연 24회 제공했던 혜택이 변경 후 각 카테고리 별 통합 월 1회·연 12회로 줄었다. 영화 콕을 선택한 소비자는 타사 대비 3~4배 혜택이 커 많은 LG유플러스 고가 요금제 가입자들이 이 제도를 선호했다.
하지만 멤버십 개정 후에는 무료 영화 티켓 횟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무료 영화 예매 시 차감되는 포인트도 기존 5000점(예매 시 건당 7000점을 차감 후 다음달 10일 2000점 복구)이었지만 변경 후에는 7000점으로 늘어났다. 이밖에 가맹 편의점인 GS25 이용 횟수도 변경 전 1일 2회에서 1회로 줄었다.
SK텔레콤과 KT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들은 통신비 인하 압박이 거세자 비용 절감을 위해 올해 들어 수차례 멤버십 혜택을 축소했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가 작년 1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게시된 '멤버십 상시 혜택 변경' 관련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동통신사들의 멤버십 혜택 변경 3건 중 2건이 혜택을 축소하는 내용이었다. 이동통신 3사들이 조사 기간 변경한 멤버십 혜택은 총 99건이었고 이 가운데 혜택 축소는 64건으로 64.6%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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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남은 멤버십 포인트가 많다 하더라도 12월 중 소진하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할인 한도·횟수 등에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의 이통사 소비자 조사 결과를 보면 통신사에서 지급된 포인트의 59%가 사용되지 못한 채 소멸되고 있다. 개선사항으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52.3%)이 '멤버십 포인트를 이용한 통신비 결제'를 꼽았다. 업계에서는 연간 사라지는 포인트만 500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
쓰기도 어렵고 혜택도 줄어드는 멤버십 혜택 대신 차라리 통신요금이 저렴한 알뜰폰을 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지적이다. CJ헬로 등 알뜰폰 업체들은 이통사와 유사한 수준의 데이터를 제공하면서도 요금이 절반 수준에 그치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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