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캔들 몸통' 플린 "고위관계자가 러 정부 접촉 지시" 진술
[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러시아 스캔들' 몸통으로 불리는 마이클 플린 전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일(현지시간)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 고위관계자로부터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접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이날 미 언론들은 플린 전 보좌관이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석, 지난해 12월22일 대통령직 인수위의 '매우 높은 관계자'가 자신에게 러시아를 포함한 외국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플린 전 보좌관이 유죄를 인정하고 결정적인 증언을 한 이유는 '플리바긴' 때문이다. 자신의 유죄를 인정하고 증언하는 대가로 형량이 낮추는 거래를 선택한 것이다.
플린 전 보좌관이 지칭한 고위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트럼프 캠프가 조직적으로 러시아 정부와 내통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진술이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 출신 인사가 '러시아 스캔들' 수사와 관련돼 기소된 것은 처음이다. 또한 NSC보좌관까지 올랐던 핵심참모 출신이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내통 혐의를 입증하는 증거가 될지도 모를 진술을 처음으로 내놓음에 따라 정치적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초대 NSC 보좌관을 지낸 플린은 지난해 12월 NSC 보좌관 내정자 신분으로 키슬랴크 당시 러시아 대사와 은밀히 접촉, 오바마 행정부가 가한 대(對) 러시아 제재해제를 논의했다가 들통나 24일 만에 낙마했다.
플린은 공판 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오늘 법정에서 인정한 행동들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식한다"면서 "신에 대한 믿음을 걸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플린은 성명에서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서 제기된 선거 공모와 반역 혐의에 대해서는 "잘못된 혐의"라고 정면으로 부인했다.
그는 또 유죄답변거래를 통해 특검에 협조하기로 한 것은 자신의 가족과 국가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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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이날 플린의 진술이 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한편 시장 전문가들은 러시아 스캔들이 다시 불거지면서 세제개편안 통과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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