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ICT R&D 투자 세계 4위지만…"삼성 편중 심각"
글로벌 1000대 기업 ICT R&D 분석
한국, 삼성전자 빼면 대만에 밀려
IITP "하드웨어·삼성 편중 완화해야"
1000대 기업중 362개 미국 기업
톱10에도 8개가 미국 기업…싹쓸이
한국의 전체 ICT R&D 투자 규모가 세계 4위 수준이지만, 제조업 분야 편중이 여전하고 특히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가 발간한 '글로벌 ICT R&D 1000대 기업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은 2015년 2931억 달러(약 316조원)에서 2016년 3026억 달러(326조)로 약 3.2% 증가했다.
2016년 우리나라 기업 투자액은 총 221.7억 달러(23조9000억원)였다. 그러나 이중 57.3%에 달하는 127억 달러(13조7000억원)가 삼성전자의 투자액이다. 삼성전자로 인한 착시효과를 제외하면 대만(151억 달러)보다 적은 94.7억 달러로 감소한다.
미국과 중국은 소프트웨어(SW) 및 IT서비스 분야 비중이 증가한 반면, 한국은 여전히 제조 분야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전체 R&D 투자에서 SW 및 IT서비스 비중은 2011년 43%에서 2016년 50%로 늘었다. 중국도 19%에서 29%로 늘었다. 반면 한국은 ICT 제조분야 비중이 2011년 95%에서 2016년 97%로 늘어났다.
1000대 기업의 R&D 투자는 매출액 증가율이 정체되고 시장규모 또한 정체되거나 감소하는 시기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미국은 1000대 기업 중 362개 기업을 포함하고 총 투자액 3026억 달러 중 49.1%에 달하는 1487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R&D 분야의 압도적 1위로 나타났다.
증가세가 두드러진 국가는 중국이다. 2011년 206억 달러(22조)에서 2016년 342억 달러(36조)로 66%가 늘었고, 1000대 기업에 포함된 기업 수도 94개에서 190개로 102% 증가했다.
화웨이(2011년 15위 → 2016년 5위), 바이두(2011년 174위 → 2016년 38위), 알리바바(2011년 254위 → 2016년 23위), 텐센트(2011년 103위 → 2016년 28위) 등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미국은 6개 기업이(구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시스코, 오라클, IBM) 5년 연속 톱10에 포함됐다. 2014년 애플, 2016년 페이스북의 신규 진입으로 2016년 기준 8개 기업이 톱 10에 포진하고 있다.
톱10 내 유일한 한국기업인 삼성전자는 2012년~2014년 1위를 지켰으나, 구글과 인텔에 2년 연속 자리를 내주며 순위가 하락했다.
이상홍 IITP센터장은 "우리가 4차 산업혁명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ICT R&D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기업과 긴밀한 협력를 통해 HW 편중현상을 완화하고 SW중심의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에 투자를 늘려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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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글로벌 ICT R&D 1000대 기업 스코어보드'는 국가 R&D 투자의 약 71%에 달하는 기업 R&D 투자를 들여다봄으로써 한국 ICT의 경쟁력을 점검하기 위해 분석·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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