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윤동주 기자] 30대 직장인 강모 씨는 얼마 전 퇴근길에 아찔한 일을 겪었다. 피곤한 몸에 운전대를 잡고 복잡한 출근길 도로에서 서행운전을 하던 도중 자전거 한 대가 느닷없이 튀어나와 충돌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다행히 막히는 도로 상황에서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놓은 상태라 추돌은 면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콩닥거린다.
최근 서울시는 자전거 이용확대를 이유로 시내 곳곳에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빠른 속도로 설치하고 있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자전거는 차(車)다. 자전거 전용 차로를 이용해야 하고 전용 차로가 없을 때는 차도의 우측 가장자리, 혹은 시가 지정한 구간에 한해서는 인도를 이용해야 한다.
그러나 자전거 전용 차로가 아닌 곳에서 자전거들은 인도에서 보행자를 위협하고 도로에서는 차로 안쪽까지 넘나드는 곡예 운전을 일삼고 있다. 이를 빗대어 '자라니'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 도로에 갑자기 튀어나와 자동차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고라니'와 '자전거'를 합쳐 빗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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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따르면 시내에 마련된 따릉이 대여소는 총 896개. 하지만 자전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도로는 868.7km로 일반도로 8.215km에 비하면 덕 없이 작은 숫자이다.
자전거 도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자전거 이용 확대를 높이려는 서울시의 자전거 확대 정책이 '자라니' 급증의 원인을 지목되고 있다.
여의도역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는 차량들이 자전거 전용도로를 넘어서고 있다. 이 자전거전용도로는 사고율이 높기로 자전거운전자들에게 악명 높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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