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로힝야족 탄압 겨냥해 '소수민족의 권리' 강조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불교국가 미얀마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얀마의 미래는 각 소수민족의 권리를 존중하는 데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28일 현지 언론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교황은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방문한 후 현지 외교단과 정부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첫 공개연설에서 "미얀마의 미래는 사회 구성권의 위엄과 인권을 존중하고 각 소수민족 그룹의 정체성을 존중하는데 기반을 둔 평화여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연설은 미얀마 문민정부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과 만나 40여분간 환담을 가진 후 진행됐다.
교황은 "미얀마인들은 민족분규와 적대 행위로 인해 지속해서 고통을 받았다. 미얀마를 조국으로 부르는 사람들은 모두 기본권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얀마는 오랜 기간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을 탄압해왔다. 1978년에는 무슬림 반군 토벌을 명분으로 군사작전을 펼쳤고 당시 망명에 나선 로힝야족 1만여명은 피난길에 굶어죽기도 했다.
교황은 이날 미얀마군의 잔혹 행위로 피해를 입은 로힝야족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수민족의 권리 존중'을 주장해 사실상 로힝야족에 대한 차별과 박해에 대해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교황과 연단에 함께 선 아웅산 수치도 로힝야족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채 소수민족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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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라카인주에서는 서로 다른 소수민족 공동체간에 사회, 경제, 정치적으로 상호 신뢰와 이해가 사라졌다"며 "정부가 직면한 도전과제 중 라카인주 문제가 전 세계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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