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27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01% 상승한 792.8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의 가파른 상승세에 과열 논란이 일고 있지만 앞으로도 오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코스닥이 두 달만에 20% 넘게 올랐다. 과열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이후 코스닥은 다시 오를 것이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과거에 정책 수혜주는 적어도 1년에서 2년 반 동안 올랐다. 5년 단임제로 운영되는 특성상 정권마다 테마주가 있었다. 김대중 정부는 정보기술(IT), 노무현 정부는 제약·바이오, 게임·인터넷, 이명박 정부는 녹색성장주, 박근혜정부는 창조경제에 따른 간판결제 등이다. 이들 업종은 최소 1년에서 최대 2년 5개월 정도 올랐다.


코스닥은 정부 집권 첫해보다 2년 차에 더 강했다. 코스닥의 특성상 정책 부양 효과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통상 정부 2년 차엔 구체적인 정책이 가동된다. 실제로 한국은 정부 집권 2년차에 코스닥 수익률이 높다. 코스피는 세계 산업 생산 사이클과 연관성이 크지만 코스닥은 정책을 이슈로 성장 동력(모멘텀)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바이오 외에도 코스닥을 밀어 올릴 이슈가 많다. 우선 바이오주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이 일어나도 내년 하반기에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올 연말보다는 내년 하반기에 더 크기 때문이다. 게다가 내년 상반기엔 중국 소비주, 게임·미디어 신작, 판권 판매 기대, 평창 동계올림픽, 4차산업혁명에 따른 통신 인프라 확대 등 이슈가 다수 존재한다. 따라서 바이오주의 단기 차익실현이 나타난다고 코스닥 상승세가 끝나진 않을 것이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지난달에 코스닥과 코스닥150이 코스피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이면서 코스닥 과열 논란이 커졌다. 코스닥150내 생명기술(BT) 업종 중심으로 단기 급등세가 이어져 코스닥과 BT 대표 종목들의 거품과 과열 논란이 벌어졌다.


하지만 코스닥150지수를 보면 BT 외에 매력적인 업종과 종목이 있다. 실적이 수반되는 IT와 소재 산업으로 대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에 따라 중·장기적인 코스닥시장의 상승 기대를 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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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150지수를 BT 업종이 견인한 것은 맞지만 지수 자체를 과열로 단정지으면 다른 업종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셀트리온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이전하면 코스닥150의 업종 비중 불균형도 줄어들 것이다. 또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IT와 소재, 다시 한류 프리미엄이 부각되고 있는 CT, 실적 상승 반전에 성공한 소비재 등으로 BT에 대한 관심이 분산될 가능성이 크다.


코스닥시장은 IT·BT·CT(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 등 기업과 벤처기업 자금 조달을 위해 개설된 시장이다. 성장성이 큰 업종과 기업들이 상장되는 무대란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고평가 논란에 휩싸이기보다 최근 할인이 해소된 사실에 주목할 때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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