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연중 최고치…대기업은 3.7년새 최고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달 들어 기업들의 체감 경기 지수가 연중 최고치 수준으로 복귀했다. 특히 제조업 분야 대기업의 체감경기 지수가 3년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두드러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달 제조업 업황BSI는 8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83은 지난 9월과 4월과 같은 수치로 연중 최고 수준이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다.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다만 2003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제조업 평균BSI는 80 정도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BSI가 80을 넘으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나쁘지 않은 편에 속한다. 이번 BSI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11월 제조업 업황BSI는 자동차 업종이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한 76포인트를 기록하며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5포인트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덕재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자동차 업종의 업황BSI가 2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년여만"이라며 "연말 마케팅 강화(프로모션)와 대중국 수출회복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1차금속 업종의 업황BSI 역시 전방산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한 86을 기록했다.
반면 전자업종 업황BSI는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한 101을 기록했고 화학은 5포인트 하락한 100을 기록했다.
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효과 약화 및 연말 재고조정에 따른 부품수주 감소, 화학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스프레드 축소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업황BSI가 전월 대비 4포인트 오른 90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4월 기록한 91 이후 3년7개월 만에 최고치다.
반면 중소기업 업황 BSI는 72로 전월과 같았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업황BSI 차이도 전월 14포인트에서 18포인트로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다. 경기 회복이 중소기업 보다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경기부진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은 내수부진과 환율 변동,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았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비제조업 업황BSI도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79로 연중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업종의 업황BSI가 76으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급등했다. 한중관계가 개선되면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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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 대비 영업일수가 늘어나면서 도소매업의 업황BSI는 7포인트 상승한 79를 기록했고 부동산임대업도 8포인트 오른 84를 나타냈다.
한편 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를 합성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한 100.0을 나타냈다. 전월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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