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전자레인지 용기 '신라면블랙사발' 선봬
용기면의 대중화 이끈 후 패러다임 전환 앞장…'깊은 맛' 우수


컵라면, 이제 끓여먹자…전자레인지 땡하면 "찰진 면발·진한 국물"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컵라면은 간편하지만 맛은 없잖아요. 끓여먹는 라면보다 밍밍하고, 식감도 쫄깃하지 않고..." 일주일에 세끼 이상을 라면으로 먹을만큼 라면을 좋아하는 김지연(38)씨의 사랑은 유독 '용기면' 보다 '봉지라면'에 쏠려있다. 면발 식감과 국물 맛 때문에 무조건 끓여먹는다는 김씨. 그런 김씨에게 희소식이 들려왔다. 바로 기존 컵라면의 약점을 보완할 '봉지라면의 맛'을 낼 수 있는 '전자레인지 용기면'의 등장이다.

국내 라면시장 1위 기업인 농심이 '전자레인지 용기면'을 출시하고 "끓여먹는 컵라면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최근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 용기면 개발을 마치고, 주력 브랜드인 기존 신라면블랙컵을 전자레인지 조리 가능 용기면으로 업그레이드한 '신라면블랙사발'을 출시했다.

용기면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물의 온도가 전자레인지 조리 과정 내내 100도 전후로 유지가 돼 끓는 물에 조리하는 것처럼 맛이 진해진다. 농심 측은 "용기면을 조리한 직후 국물 온도를 비교해보면 결과 일반 용기면은 80도 전후인데 반해, 전자레인지 조리 용기면은 99도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마이크로파가 음식물의 위, 아래, 겉과 속에 있는 수분과 반응해 라면을 보다 골고루 익게 한다. 또 면 내부에 있는 전분의 호화가 촉진돼 면이 보다 투명해지고 찰진 식감이 구현된다.


농심은 전자레인지 용기면의 안전성도 강조했다. 농심 R&D센터는 "끓는 물을 붓고 표준 조리시간(2분) 보다 훨씬 긴 20분 동안 전자레인지를 돌려본 실제 실험에서도 내부 용기재질의 변화는 없었다"고 용기 안전성을 설명했다.

컵라면, 이제 끓여먹자…전자레인지 땡하면 "찰진 면발·진한 국물" 원본보기 아이콘

농심은 신라면블랙사발의 맛과 품질에 대해 특히 자부심을 드러냈다. 농심 측은 "신라면블랙사발은 2가지 조리법(전자레인지 or 끓는 물)에 모두 적합한 면발로 개발돼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며 "또한 전첨과 후첨 양념스프로 돈골과 우골의 깊고 구수한 국물맛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테스트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면발이 더욱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이며, 국물 맛이 더 잘 베는 것 같았다"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국내 라면시장에서 용기면이 자리잡기 시작한 시기는 1982년. 농심이 '육개장사발면'을 출시하며 사실상 본격적인 용기면 시대가 열렸다. 이후 35년간 국내 용기면 시장은 300배 넘게 성장했다. 1982년 당시 25억원 규모의 국내 용기면 시장은 2017년 현재 770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조1500여억원 규모의 국내 라면시장에서 용기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4%,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는 최대 3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AD

용기면 시장 성장은 라면시장이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서 나오는 현상으로 분석된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편의점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맛의 제품을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기 때문이다.


농심은 이러한 용기면 시장에서 '전자레인지 용기면'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이 선보이고 있는 용기면 종류는 약 40종. 농심 관계자는 "진한 국물 맛을 최대한 강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국물 맛이 일품인 신라면블랙에 적용했다며 "차츰 대상품목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