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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주공 6·7단지 정비 확정…막오른 '양남' 개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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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단지 모두 재건축 본궤도…양재천 이남 25개 단지 변신중
-6·7단지 최고 35층 2994가구로 재탄성, 매물은 14억원 후반대


▲ 개포주공아파트 일대 전경

▲ 개포주공아파트 일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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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서울 '양남'(양재천 남쪽) 일대의 개벽(開闢)이 현실로 다가왔다. 재건축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인 강남구 개포동에서 마지막 남은 개포주공 6·7단지의 정비계획이 확정 고시됐다. 이로써 개포주공 1~9단지가 모두 본격 재건축 사업 본궤도에 올랐다. 개포택지지구 중 양재천 이남에 위치한 26개 단지 중 재건축 연한이 도래하지 않은 단 1개 단지를 제외하고 모두 환골탈태 중이다.
2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23일 개포주공 6·7단지 정비계획이 확정 고시됐다. 1983년에 준공돼 올해로 35년째를 맞은 개포주공 6·7단지는 현재 최고 15층, 1960가구 규모로 재건축 후 최고 35층, 2994가구 규모로 재탄생하게 된다. 재건축 대상 단지 중 비교적 고층임에도 현재 용적률이 146%에 달한다. 재건축 후 용적률은 300%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개포주공 1~9단지 중 가장 마지막 재건축 사업이다. '양남' 일대의 개벽은 개포주공 6·7단지가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구상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개포주공은 1만5000여가구에 달하는 미니신도시급으로 탈바꿈한다.

개포주공 6·7단지의 정비계획 확정고시가 나자 매물은 자취를 감췄다. 개포동의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미 확정고시가 날 것이란 얘기가 돌면서 집주인이 매물을 싹 거둬들였다"면서 "정비계획 확정 고시 후 관리처분인가까지 3년가량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근 D공인 관계자 역시 "한 두 달 전만 해도 전용 83㎡ 기준 매물이 13억~14억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시세는 14억 후반대에 형성돼 있다"면서 "1~2개월 만에 1억~2억가량 오른 것으로 앞으로 조합설립 후 거래가 막히기 때문에 그 전까지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1981년 지정된 개포택지개발지구는 394만㎡ 규모로 조성됐다. 택지개발지구 중 최대 규모 사업지로 평가받는다. 압구정지구(115만㎡)와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크다. 1980년대 개발 당시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조성된 만큼 전용 35~83㎡의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개포택지개발지구는 양재천을 기준으로 도곡동, 대치동 등이 위치한 북쪽은 부촌 이미지가 형성돼 있다. 양재천 남쪽에 위치한 개포동은 서민주거지역 이미지가 강하다. '양재천을 넘어가면 안 된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올 정도였다.

서민주거지역으로 여겨졌던 개포지구가 개벽 수준의 대규모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면서 대한민국 최고 부촌 중 하나로 거듭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개포동 3.3㎡당 평균 매매가(2017년 11월24일 기준)는 5309만원으로 대한민국 최고수준이다. 부촌으로 꼽히는 압구정이 5228만원, 반포동이 5081만원 수준이다. 서울 평균인 2119만원에 비하면 2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콘텐츠본부장은 "개포택지개발지구 중 가장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개포동이 향후 10~20년간 최고부촌으로 시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도곡이나 대치 등 일대에 재건축이 본격화된 곳이 없는 데다, 압구정 역시 재건축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 앞으로 10년 이상 예상돼 학군 프리미엄, 주거 쾌적성까지 갖춘 개포동의 미래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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