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과밀화로 매장 면적 최소
매장 대형화로 신선식품 등 고마진 상품 늘려
일본식 편의점 모델 정착 기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편의점 다점포가 줄어들면 점주들이 수익 극대화를 위해 매장면적을 확대하는 등 국내 편의점의 패러다임이 변화 할것이라는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의 평균 매장면적은 22평(72㎡)로, 일본의 40평(132㎡)에 비해 현저히 작다. 이 마저도 편의점의 다점포화와 과밀화로 매년 더욱 작아지는 추세다. 국내 편의점의 평균 매장면적은 2010년 23.2평(77㎡)에서 갈수록 줄었다.

[최저임금 나비효과③]일본식 편의점 모델 정착…대형화·PB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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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의 대형화가 이뤄지면 손님수도 늘어나고, 무엇보다 신선식품 등 고마진 상
품군의 취급범위를 넓힐 수 있게된다. 객단가(손님 1명당 지출금액) 상승과 점주 수익 상승으로 직결될 수 있다.

실제 일본 편의점의 경우 매장의 대형화로 일 객수는 우리나라보다 2.5배 많고(한국 350명, 일본 865명), 객단가는 우리나라보다 1.25배 높다(한국 5088원, 일본 6030원). 그 결과 일 매출은 우리나라보다 3.4배 많으며(한국 165만원, 일본 53만엔), 평균 영업이익률도 우리나라는 3~4%에 그치는 반면 일본은 7~8%대로 훨씬 높다.


현재 매장 대형화가 가장 잘 준비된 곳은 미니스톱이다. 미니스톱의 평균 매장 면적은 25평(83.1㎡)이며, 신규 매장의 평균 면적은 31평(101m2)에 달한다. 그 다음으로는 이마트24(舊 위드미)가 대형 점포로 대규모 전환을 준비 중이다. 위드미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코엑스점의 경우 매장면적이 무려 40평(132㎡)에 달한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의 경우 평균면적이 약 22평(72m2) 전후로 큰 차이가 없으나, GS25가 평균면적 21평(69㎡)으로 소형 점포의 비중이 다소 높은 편이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가맹점 수수료 인하 가능성도 점쳐진다. 국내 주요 편의점의 평균 가맹수수료는 월 450만원이다(일매출 170만원, 부가세 10%, 원가율 72%, 분배율 35% 기준). 당장 내년부터 최저임금 상승으로 점주의 월 영업이익이 60만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맹수수료 조정에 대한 점주들의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맹수수료가 낮은 브랜드로 점주들이 이동할 가능성도 크다. 이마트24는 수익배분 대신 일정액의 월회비만을(상생형 월 60만 ~110만원, 창업지원형 월 150만원) 받고있다.


국내 편의점의 가장 큰 특징은 점당 매출이 낮다는 점이다. 한국의 점당 일매출 165만원으로 일본 점당 일매출 551만원, 대만 점당 일매출 299만원보다 훨씬 뒤진다. 이는 한국 편의점의 점포 과밀화 정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심하기 때문이다.


한국 점당 인구수 1585명이고, 일본은 점당 인구수 2329명, 대만 점당 인구수 2308명에 달한다. 자영업자가 많다 보니 점포수가 많아졌고, 또 저금리, 저임금도 점포 수 증가를 가속화시켰다. 낮은 일매출 때문에 점주들은 상품 매출로 인한 수익만으로는 자립하기 쉽지 않으며, 가맹본사로부터 받는 각종 지원금이 점주 수익에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됐다.


현재 한국의 메이저 가맹본사들은 가맹주들에게 카드수수료의 50%, 전기세의 50%, 폐기비용의 50%를 지원금으로 주고 있다. 또한 담배장려금, 발주장려금 등 매월 수십만원의 장려금도 지급한다.


최악의 경우 점포 매출이 부진하면, 최저수익보장제도 등으로 점주의 수익을 보장해주기도 한다. 이 모든 지원금과 장려금 등은 가맹본사의 높은 가맹수수료를 정당화시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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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저임금 상승으로 편의점의 출점 경쟁이 완화되고, 점포 대형화가 본격화되며 점당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품 매출로 인한 수익만으로 편의점의 자립이 가능해져 각종 지원금과 장려금에 의존하는 영업구조가 변화할 것으로 에상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점주들은 다점포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했지만, 앞으로는 단일 점포 내에서 수익을 극대화해야만 한다"면서 "기존 점
포 내에서 수익성을 늘리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은 일반상품의 매출 비중을 늘려 매
출원가를 낮추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담배의 원가율은 90%를 넘고, 일반상품의 원가율은 65% 수준이다. 따라서
같은 일매출이라도 상품구성에 따라 점주의 수익이 달라진다. 지금까지는 점주들이
편의점 브랜드를 선택할 때 각사의 상품력은 큰 차별화 요소가 아니었다. 하지만
점점 히트상품, PB(자체브랜드) 비중 등이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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