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여성 13명 재조명…트럼프 도덕성 다시 도마 위

워싱턴포스트는 왜 ‘트럼프 성추문’ 저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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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워싱턴포스트(WP)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제기됐던 모든 성추문 사건들을 재조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 쏠리고 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성적 남용: 완전 목록'이라는 제목으로 1만2000자가 넘는 분량의 긴 기사를 게재했다. 최근 헐리우드에서 시작된 성폭력 고발 캠페인 ’미투(Metoo, 나도 당했다)‘가 정관계까지 확산되면서 대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 사건들을 WP가 다시 꺼내든 것으로 분석된다.


WP가 다룬 피해여성은 총 13명. 나타샤 스토이노프, 레이첼 크룩스, 캐시 헬러, 크리스틴 앤더슨, 서머 저보스, 민디 맥길리브레이, 질 하스, 제시카 리즈, 템플 타거트 맥도웰, 카레나 버지니아, 제니퍼 머피, 닌니 라크소넨, 제시카 드레이크 등이다. 성추행이 벌어진 장소도 자신의 리조트나 비행기, 엘리베이터 등 다양하다.

성추행 피해여성인 나타샤 스토이노프

성추행 피해여성인 나타샤 스토이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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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한 사례는 ‘피플 매거진’ 기자였던 나타샤 스토이노프가 겪은 성추행 사건이다. 나타샤는 지난 2005년 트럼프와 멜라니아 여사의 첫 결혼기념일을 인터뷰하기 위해 트럼프가 소유한 플로리다 리조트 마라라고(Mar-a-Lago)에 방문했다. 나타샤는 트럼프가 자신을 방으로 끌어들여 그녀를 몰아세운 뒤 갑자기 키스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나타샤와 함께 일했던 동료들과 친구들이 그녀의 주장에 대해 증언했다. 나타샤의 친구인 마리나 그라식은 “나타샤가 추행을 당한 당일 전화해 트럼프가 한 행동에 대해 자세하게 묘사했다”고 말했다. 피플지에서 함께 근무했던 리즈 맥닐도 “나타샤가 인터뷰에서 돌아오자마자 트럼프의 행동에 대해 크게 격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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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은 사건이 폭로된 당시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 트럼프는 “12년 전에는 왜 밝히지 않았나? 그녀는 거짓말쟁이다. 그런 일은 절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마라라고에서 투어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트럼프 전 집사 앤서니 세네칼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허튼 소리다”고 증언했다.


백악관에서는 ‘이 기사는 전부 거짓’이라고 발표했지만 WP의 트럼프를 향한 저격 기사는 현재 트럼프에게 큰 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트럼프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수사 범위를 넓혀가는 상황에서 트럼프의 성추문 사건들이 재조명 되면서 그의 도덕성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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