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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AI채용시스템 도입했더니 필요한 인재들만 쏙쏙 찾아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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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 열려
AI로 구직자 적성·역량 평가

기업별 선호 인재상 설문조사

서로 잘 맞는 곳에 면접 매칭
'2017 리딩코리아 잡페스티벌'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2017 리딩코리아 잡페스티벌'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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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인공지능(AI) 덕을 톡톡히 보네요. 오전에만 뽑고 싶은 지원자가 2~3명 있었습니다." 20일 범정부 중소ㆍ중견기업 채용박람회인 '2017 리딩 코리아, 잡 페스티벌'에 참가한 정보보안 전문기업 '윈스'의 박기담 인사팀장의 말이다.
이날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은 AI를 통해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했다는 것이다. AI채용시스템 운영은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기업인 마이다스아이티가 맡았다. 지난 2주간 모두 3364명의 구직자가 사전에 '온라인 통합역량검사'를 받고 적성과 선호를 평가받았다. 각 기업별 선호 인재상은 인사담당자를 설문조사하고 기존 정보를 활용해 설정했다. 이렇게 해서 이날 AI가 매칭한 면접은 2만2000건이었다.

중소ㆍ중견기업 인사 담당자들 사이에서 채용박람회는 '고민상담회'라 불린다. 구직자들이 박람회에 오긴 하지만 마음은 대기업에 가있다보니 상담은 자연스레 겉돌게 된다. 취업과 채용을 전제로 한 만남이 아니라 그저 '상담'만 하다가 끝나는 셈이다. 청년들은 취직을 못해 발을 구르고 중소기업은 직원을 못 뽑아 애간장을 태우는 '일자리 미스매칭'의 단면이다.

그러나 이날 박람회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박 팀장은 "구직자들이 매우 구체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회사 정보를 알아봤다는 게 예년과 다른 점"며 "AI가 객관화된 정보를 통해 매칭하다보니 구직자들 역시 관심을 가지고 접근한 것 같다"고 전했다.
산업용 단말기 제조사 '블루버드'의 이은종 인력개발그룹장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그룹장은 "다른 박람회보다 적중도가 높다고 느꼈다"며 "AI를 활용한 채용 플랫폼이 구축된다면 중소ㆍ중견기업들 입장에서 채용 시스템도 개선될 것이라 본다"고 했다. 박람회에 참여한 인사담당자들은 AI채용시스템이 구직자의 시각을 객관화해 지원 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는 의견을 보였다.

구직자들로 가득찬 '2017 리딩코리아 잡페스티벌'

구직자들로 가득찬 '2017 리딩코리아 잡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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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채용박람회에 대한 구직자들의 기대도 컸다. 신발 전문 제조업체인 창신INC 매칭면접을 기다리던 최민호(25)씨는 "박람회에 참여하기 전까진 잘 몰랐던 기업이지만 AI를 통해 매칭면접이 성사된 후 알아봤더니 나에게 맞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원자인 김지혜(26)씨는 "구직자도 우수한 중소ㆍ중견기업에 입사하고 싶지만 정보가 부족해 머뭇거리는 게 사실"이라며 "AI채용시스템은 정보가 부족한 구직자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박람회에는 월드클래스 300 기업, 청년친화 강소기업 등 우수 중소ㆍ중견기업 106개사가 참여했고 5000명이 넘는 구직자가 몰렸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106개 기업의 총 채용규모는 1351명이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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