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주니어, 홈쇼핑서 일냈다…개인기 쏟아내며 20억원 매출 달성
모창, 성대모사에 위트있는 멘트로 콜 쏟아져
'4인 4동' 신동, 완판돌 등극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그레이(컬러)의 효능을 말씀드릴게요. 그레이는 부유한 느낌이 나죠. 저 좀 보세요. 돈을 많이 버는 사람 같죠?(슈퍼주니어 김희철)
"벌써 매진인가요? 저희 퇴근해도 되나요?"(슈퍼주니어 신동)
인기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가 홈쇼핑 쇼호스트로 등장, 즉흥적인 홍보 멘트와 소통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20억원대 실적을 올렸다.
21일 CJ오쇼핑에 따르면 전일 밤 10시45분부터 진행된 '슈퍼마켓' 방송에 수퍼주니어가 출연, '씨이앤(Ce&) 롱다운 점퍼'를 50분동안 1만9000여개 판매했다. 매출은 총 21억원으로, 목표 수량의 2.7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특히 남자 블랙 110 사이즈는 방송 시작 30분만에 매진되는 등 주요 사이즈 상품은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슈퍼주니어 이특은 직접 메인 쇼호스트로 나서 상품을 소개했고, 신동과 희철은 소비자들의 실시간 질문에 답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동해, 이특, 예성은 모델 역할을 하며 상품의 다양한 착장 모습을 보여줬다.
소비자들은 즉각 반응을 보여 방송 중 4800여콜이라는 동시 접속 최다 콜 수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다 콜 수로 예상되며, 모바일 접속자 폭주로 서버가 다운될 뻔한 해프닝도 벌어졌다. 시청률 또한 평소 월요일 동시간대(밤10시45분~11시50분) 방송 대비 6배 가량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존의 홈쇼핑 방송과 달리 이날 스튜디오는 음악 프로그램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조명과 무대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런웨이가 준비됐고, 슈퍼주니어의 정규 8집 앨범 타이틀 곡인 ‘블랙수트’의 뮤직비디오를 모티브로 한 청록색과 금색으로 무대 디자인을 했다.
이날 여섯 멤버들은 ‘씨이앤 롱다운점퍼’를 입고 홈쇼핑 데뷔 무대를 가졌다. 오늘 생방송을 위해 공부를 직접 해왔다고 말한 이특은 물총을 통한 방수 시연은 물론 생활 속에서 느꼈던 다양한 착용감과 후기를 전하며 상품의 장점을 상세히 소개했다. "씨이엔 롱다운점퍼를 일주일 동안 입으면서 장단점을 분석했다"며 "하도 입어서 내 스킨(피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멤버들의 개인기가 방출되면서부터는 러브콜이 쏟아지는 재미있는 현상도 나타났다. 멤버 김희철이 가수 민경훈, 김장훈의 성대모사를 하자 주문 콜이 100건씩 증가했으며, 조용필의 ‘단발머리’를 개사해 “그 언젠가 나를 위해 흰 패딩을 전해주던 그 소녀”라고 모창을 한 직후엔 2초만에 300콜이 쏟아졌다. 이어서 은혁의 김종서 모창과 더불어 신동이 한 방송프로그램 성우의 성대모사를 하며 주문전화를 이끈 순간엔 3000여 콜을 기록했다.
신동은 ‘완판돌’로 등극했다. 홈쇼핑 방송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상품 착용 4분할 컷에서 재치넘치는 표현과 센스로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 실시간 라이브톡에 참여한 고객은 “‘4인4동’(4명의 신동을 의미) 때문에 너무 웃기다며 예능인지 홈쇼핑인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실제로 신동이 착용했던 블랙 110 사이즈는 가장 먼저 매진됐고, 이어 갈아 입은 화이트 110 사이즈도 완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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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매진 공약으로 세운 정규앨범 수록곡 ‘비처럼 가지마요’를 1990년대 음악방송처럼 무대를 꾸몄다. 또 CJ오쇼핑 고객과 깜짝 통화 연결을 하며 수험생 자녀를 둔 어머니와 슈퍼주니어의 열혈팬과 인사를 나눴다.
한편, 슈퍼쥬니어는 지난 6일 정규 8집 앨범 ‘PLAY’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음반 판매량’과 관련한 공약을 내걸은 바 있다. 그들은 이번 앨범 판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타이틀곡이 ‘블랙수트’인 만큼, 20만장 이상 팔리면 홈쇼핑에 전원이 출연해 검정색 옷을 판매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이를 본 이민웅 쇼호스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슈주 홈쇼핑 데뷔각? 그렇다면 저희랑 하셔야죠”라는 글을 게재하며 시작된 것으로 SM엔터테인먼트는 CJ오쇼핑과 서로의 의견을 모아 여러 논의 끝에 TV홈쇼핑 중 CJ오쇼핑에 출연을 확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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