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달, 성(星)생활하셨나요?
[강원도 횡성=아시아경제 윤동주 기자] "기자님은 하늘을 올려다 본 기억이 언제인지 기억하세요? 늘 바뻐서 잠시 하늘을 올려볼 틈도 없죠?"
35년차 별보기 인생. 강원도 횡성 '별빛보호지구안'에 개인 천문대를 만들고, '별빛 사랑' 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아마추어 천문인 '변성식(47)씨가 대뜸 던진 질문이다. 당황해하며 성식 씨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자 "10월 18일 가을 최대의 우주쇼가 펼쳐진다."며 동행을 제안했다.
강원도 횡성 '별빛보호지구'는 해발 650m의 고지대에 위치하고, 주변에 광해가 없어 '별보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매년 10월18일은 사자자리 유성우가 떨어지는 날로 가을 최대의 우주쇼가 펼쳐지는 날. 이날은 전국 각지, 아니 전 세계의 아마추어 천문인들이 우주쇼를 관측하기 위해 하늘을 올려다 보는 날이다.
"우린 하늘의 점을 사랑했요"
이날 모인 천문인들을 내가 의문의 눈초리로 돌아보자 성식 씨가 던진 말이다. 이날은 올 가을 최고의 추위로 횡성 체감기온은 영하 20도.
천문인들이 하늘의 별을 '점'이라고 부른다. 큰점도 좋고, 작은 점도 좋고 모여있는 점도 뿌였게 흐린점도. 스스로 빛을 내는 점들을 사랑해 강추위에도 다들 모인다는 것이다.
해가 넘어가고 본격적인 어둠이 깔리자 천문인들이 바쁘게 움직인다.
이 날의 천문대상은 안드로메다은하. 지구와 200만 광년 떨어진 이 녀셕을 보기 위해 구경이 어마무시한 '돕소니언 반사망원경'이 사용된다. 안드로메다를 실컷 보고 있는 동안 가을에만 볼수 있다는 오리온자리가 동쪽에서 떠오른다. 곧이어 밤 하늘에서 가장 밝고 이쁘다는 플레이아데스 성단과 황소자리 어깨 부분에 있다는 히아데스 성단.
새벽 1시30분 사자자리가 북쪽하늘에서 떠오르자 본격적인 유성우가 떨어진다.
"별을 보는데 이유같은것은 없습니다. 아마추어는 사랑이거든요"
'안드로메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에티오피아왕 케페우스와 왕비 카시오페이아의 딸의 이름이다. 가을 북동쪽 하늘에서 관측되고, 날씨 맑은 날에는 맨눈으로도 관측가능하다./사진=변성식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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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대성운'은 지구와 약 1500광년 떨어진 거리에 위치로 날개를 펼친 나비와 같은 상태로 보인다. 현재도 별이 계속 탄생하는 젊은 은하이다./사진=변성식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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