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에 변신을 허하라
테마파크·공중 휴게소 등 각양각색 시설 느는중
낡은 규정 현 트렌드 못 따라가
국토부, 새 기준 검토하기로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유동 인구가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의 '변신'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고속도로 운전자의 휴식과 주차, 식사 등 기본적인 활용은 물론이고 시대 상황 변화에 맞는 다양한 활용법이 생겨나고 있다. 정부가 '유료도로 휴게소 부지면적 산출 지침(이하 휴게소 지침)'을 손보기로 한 것도 기대감을 높이는 대목이다. 현재 정부의 휴게소 지침은 사실상 사문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재의 휴게소 지침은 차종별 도로 교통량과 주차ㆍ휴식ㆍ편의 등 특정 기능에 맞춰 고속도로 휴게시설은 일반휴게소와 화물차휴게소, 간이휴게소, 쉼터휴게소 정도로 유형이 나뉘어 있다. 일반적인 재정 고속도로의 경우 한국도로공사가 관리ㆍ운영권한을 갖고 있다. 입찰을 통해 외부 민간업체에 위탁을 맡겨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간이휴게소를 포함해 전국에 있는 휴게소는 190여곳 정도다.
최근 문을 연 일부 휴게소를 제외하면 현재 대부분 일반휴게소의 기능이나 편의시설은 비슷한 수준이다. 화물차휴게소의 경우 한쪽 도로 하루 통행량(2만~3만5000대)에 따라 대형ㆍ중형ㆍ소형으로 분류한다. 현재의 휴게소 지침은 주차장과 휴게소 건물부지, 주유소 건물부지, 녹지 등 기본적인 시설의 면적이나 운영관리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수십 년 전 제정된 탓에 최근 고속도로 수요층의 바뀐 생활패턴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국토부는 이처럼 바뀐 시대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곧 외부 연구용역을 추진한 후 새로운 기준을 검토하기로 했다. 국내는 물론 외국의 휴게소 설치ㆍ운영사례를 살펴보는 한편 필수시설이나 권장시설별 규모기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 정부의 기조에 맞춰 휴게소 매장수수료율이나 주요 상품의 가격수준이 적정한지, 이용객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등 공공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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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문을 연 시흥 하늘 휴게소를 비롯해 지난달 4만6000㎡ 규모의 테마파크를 개장한 덕평휴게소처럼 최근 들어 다른 형태의 휴게소가 하나둘 늘어나고 있다. 시흥휴게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도로 상공에 휴게시설을 설치한 휴게소이다. 수도권처럼 부지확보가 쉽지 않은 고속도로에서는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덕평휴게소 역시 대형마트를 비롯해 대규모 쇼핑ㆍ편의시설을 갖춰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편의시설에 관한 수요나 종류가 다양해져 고속도로 휴게소 역시 단순 휴식에서 물류나 관광, 쇼핑, 문화체험 등 복합적이고 다변화된 기능을 수행하는 시설로 변했다"면서 "이용객 수요를 적정히 고려하지 못한 휴게소는 시설이 부족하거나 반대로 과다해 이용객의 동선 편의성을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일이 빈번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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