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2기 들어 구조 개혁 속도가 빨라지더라도 경제 성장세를 크게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구조 개혁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신호를 곳곳에서 보내고 있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지나친 성장 둔화 없이 개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보도했다.

앤드류 틸튼 골드만삭스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낸 보고서에서 "전 세계 투자 지출의 절반, 세계 경제 성장의 4분의 1 이상이 중국에서 일어난다"며 "지속 성장을 위한 중국의 구조 개혁은 오히려 세계 경제에 득이 된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열린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이례적으로 구체적인 경제 성장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아 험난한 구조 개혁을 예고한 바 있다. 구조 개혁에 따른 성장 둔화를 어느 정도 용인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도 성장률 수치보다 질적 성장을 우선하겠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한 포럼에 참석해 "지난 40년 동안의 발전과 개혁 속에 과실을 대부분 수확해 이제는 어려운 일만 남았으며 그 일을 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유기업 구조 개혁과 지방정부 자금 조달 방식 등을 난제로 꼽았다. 이어 "새 시대의 개혁은 적당히 넘기려는 안일주의가 판치는 곳부터 깨부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도 최근 악성 부채 문제를 언급하면서 중국 경제를 짓누르는 뇌관이라는 경고를 여러 차례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2008년 162%에서 2019년 292%, 2022년에는 328%로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정책 당국자들의 이 같은 잇단 경고성 발언은 정부가 더 이상 구조 개혁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과 맞물린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금융 리스크를 해소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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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이 취합한 경제 전문가들의 올해와 내년 중국 GDP 증가율은 6.8%와 6.4%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중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6.3%에서 6.5%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최신 보고서에서 중국이 2019년 말까지 GDP 대비 부채 비율을 거의 안정화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고소득 국가 지위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중국의 구조 개혁 성과도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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