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을 공격하는 코끼리 모습(사진=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쳐)

차량을 공격하는 코끼리 모습(사진=유튜브 동영상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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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멸종 위기를 향해 달려가는 코끼리 보호의 발목을 잡는 것은 미국총기협회(NRA) 뿐만이 아니다. 가장 큰 장애물은 현지에 사는 원주민들과 코끼리간의 충돌이다. 아프리카 뿐만 아니라 인도, 중국 윈난성,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코끼리와 현지 원주민들간 생명을 건 사투는 매일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인도에서는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코끼리까지 등장하고 있다.


코끼리는 성년이 되면 평균 무게가 6톤(t), 큰 개체의 경우 10톤(t)까지 자랄 정도로 초대형 육상동물이다. 하루에 250kg 이상의 풀과 500kg 이상의 물을 마셔야 살 수 있다. 한 무리가 보통 40~50마리 정도 떼를 이루어 다니기 때문에 코끼리가 살려면 광활한 밀림지대가 필요하다. 코끼리 무리가 한번 머문 지역은 코끼리들이 큰 나무 뿌리까지 다 뽑고 땅을 밟아 다지면서 초토화되기 때문에 코끼리들은 주기적으로 계속 이동하며 생활한다.

문제는 밀림을 개간해 그 지역에 사람들이 살기 시작하면서 코끼리들의 생활영역이 매우 좁아졌다는데 있다. 다른 무리와의 경쟁에서 밀려난 코끼리 무리가 민가로 내려오면서 주민들과의 충돌이 잦아진 것. 이 충돌 과정에서는 코끼리가 희생되는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보통 희생된다. 기관총이나 자동소총 등 중화기로 무장한 밀렵꾼이나 군대가 없는 상태에서는 사실 인간이 코끼리와 싸워 이길 방도가 없다.


코끼리는 자연상태에서 천적이 없는 동물로 알려져있다. 사자 20마리가 달려들어도 새끼 코끼리 한마리를 사냥할 수 있는 확률은 매우 낮다. 피부층이 워낙 두꺼워서 권총으로도 사냥할 수가 없는 동물인데다 6톤(t)의 몸무게로 시속 40km의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코끼리와 정면승부하는 것은 덤프트럭에 치이는 것과 같다. 코끼리는 화가 나면 코뿔소나 하마도 단번에 죽일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힘을 가진 동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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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벵골지역에서는 지난 2011년, 서식지 파괴로 굶주림을 견디다 못한 코끼리가 사람을 잡아먹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 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 식인코끼리는 17명의 사람을 잡아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식인까진 아니더라도 어렸을 때, 밀렵으로 어미코끼리가 희생당한 것을 보고 인간에 대한 적개심을 가지며 성장하는 경우엔 인간을 무차별 공격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능이 높은 코끼리들이 밀렵꾼들을 피해 일부 국경지대에 밀집해 살면서 지역주민들과 충돌이 잦아지는 상황도 늘고 있다. 주민들과 코끼리의 공존을 위한 확실한 방안이 나오기 전까지 양자의 충돌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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