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밀집 경북 경주에서만 25차례 발생…울산 북구·동구에서도 5차례

한수원 "규모 5.4는 충분히 견딜수 있어…내진 설계 기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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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전국에 운영 중인 24기의 원전부지반경 50km이내에서 올해에만 37차례의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잇달아 발생하는 지진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참사와 같은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쏟아내지만 기우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16일 기상청에서 발표한 국내 지진 발생 자료를 아시아경제가 입수해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지난달 31일까지 원전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2.0∼3.3 지진은 37차례에 달했다.


특히 월성 1∼4호기와 신월성 1∼2호기 등 원전이 밀집돼 있는 경북 경주시 주변에서만 25차례나 발생했고, 울산 북구와 동구에서도 5차례 지진이 일어났다. 또 강원 삼척, 부산 기장, 전북 부안 등에서도 각각 1차례씩 지진이 감지됐다.

더욱이 2015년부터 지난달 말까지 원전 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233차례로 확인됐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규모 5.8)이 발생한 지난해 9월12일에만 58차례의 여진이 일어났고, 다음날인 9월13일에도 48번의 여진이 있었다. 이틀 새 106차례의 지진이 한반도를 뒤흔든 것이다.

한수원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원전 24기 중 23기의 내진 설계 기준은 규모 6.5다. 전일 발생한 지진(규모 5.4)은 충분히 견딜 수 있다는 뜻이다. 최근에 지어진 신고리 3호기와 현재 건설 중인 신한울 1∼2호기 및 신고리 4호기에는 규모 7.0이 적용됐다. 공론화를 통해 건설 재개가 결정된 신고리 5∼6호기는 내진 설계 기준을 규모 7.4로 높여 공사를 진행 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내진 설계 기준은 발전소 바로 밑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며 "(포항 지진의 경우)진원까지 거리가 있기 때문에 이번 지진의 충격은 이보다 작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발표한 '원전 안전 건설ㆍ운영 대책'에 따라 현재 가동 중인 원전 23기의 내진성능을 0.2g(규모 6.5)에서 0.3g(규모 7.0)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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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기상 전문가들은 "원전 지역에서 지진 위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지진과 해일 등에 각별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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