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비리 폭로 후 8년만에 교단으로… "교사가 있을 곳에 돌아온 것뿐"
해직교사 출신 김형태 전 서울시의원, 공익제보자 특별채용으로 교단 복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사학비리를 폭로했다가 해직됐던 김형태 전 서울시의회 의원이 공익제보자 특별채용에 합격하면서 8년 만에 교단으로 돌아왔다.
1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지난 달 16일부터 진행된 공립교사 특별채용에 합격, 지난 13일자로 서울공업고등학교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이번 특별채용은 교육공무원법 특별채용조항, 서울시교육청 공익제보 지원 및 보호에 관한 조례 등에 따른 것이다. 서울교육청이 공익제보자를 공립학교 교사로 특별채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지난 2009년 양천고 국어교사 시절 학교급식 및 시설 공사 등과 관련된 사학 비리를 폭로했다가 해직됐다. 비공개 문서를 외부로 유출하고 유언비어를 퍼트렸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김 교사는 2010~2014년 동안 서울시의회 의원을 지내며 사학을 감시하는 등 의정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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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금횡령 등으로 양천고 재단 상록학원의 이사장직에서 퇴출된 정모(85)씨는 여전히 학교 운영에 개입하며 금품을 챙긴 혐의(배임수재 혐의)로 지난 1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어 올해 2월 검찰은 김 전 의원의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사학비리를 폭로한 뒤 8년 만에 사건이 종결돼 교단으로 돌아온 셈이다. 김 전 의원은 "교사가 있어야 할 학생들의 곁으로 돌아온 것 뿐"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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