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순방국인 필리핀에서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기 위한 자신의 '약속들이 급속히 실행될 것'이라고 자기자랑을 늘어놓았다.
그러나 미국내 평가는 싸늘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터프츠대 대니얼 드레즈너 교수의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적 야망은 왜 항상 무너지는가'라는 칼럼을 실었다. 드레즈너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아무런 전략도 없다. 충동만 있을 뿐"이라면서 "그가 계속 (트위터에서) 변덕스럽고 괴상한 발언을 이어간다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다른 나라들의 결집도, 북한이 협상에 임하는 것도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언제나 그랬듯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의 주된 성공은 3차 대전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 뿐"이라고 꼬집었다.
제임스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역시 CNN에 출연, "중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조종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외교무대에서의 트럼프 대통령의 무능을 비판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국내 보다 해외에서 나은 성과를 보였다는 자심감을 가졌겠지만 이는 피상적인 성공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필리핀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등에서 남중국해 갈등 중재 등을 자임했지만 주변국들로부터 무시당하는 수모를 당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야당인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은 완전한 실패작"이었다고 주장했다.
뉴욕 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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