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60년 만에 월드컵 탈락 충격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탈리아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두 번째 경기에서 스웨덴과 0-0으로 비겼다. 이탈리아는 이 결과로 합계전적 1무1패로 스웨덴에 져 탈락했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1958년 스웨덴 월드컵 이후 60년 만이다. 1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도 멈췄다.
이탈리아는 월드컵 우승 4회(1934, 1938, 1982, 2006)에 빛나는 세계적인 축구 강호. '카테나치오(빗장 수비)'는 단단하면서도 전술이 다양한 이탈리아 축구를 이르는 말이었지만 월드컵에서 탈락하면서 빛이 바랬다.
이탈리아 축구는 최근 10년 사이 흔들렸다. 프로축구 세리에A가 끊임없는 승부조작 스캔들로 흔들리면서 대표 선수들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2무 1패로 역사상 처음으로 본선 무대 무승 탈락의 수모를 겪었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1승 2패로 탈락하면서 두 대회 연속 본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번 러시아월드컵 유럽지역 최종예선 G조리그에서는 불운했다. 지난해부터 세대교체 후 다시 강팀의 면모를 찾은 스페인과 같은 조에 묶였다. 이탈리아는 7승2무1패 승점23을 기록, 스페인(9승1무 승점28)에 밀려 G조 2위를 했다.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놓치고 플레이오프 경기를 해야 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10일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 아레나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스웨덴에 0-1로 지면서 위기에 놓였다. 두 번째 경기에서 두 골차 이상 승리해 전세를 뒤집고자, 스웨덴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경기 초반부터 스웨덴을 거침 없이 몰아붙였다. 전반전에만 슈팅 열한 개를 때렸다. 전반 40분에는 치로 임모빌레(라치오)가 골키퍼가 나와 비어 있는 골문으로 슈팅했지만 공이 수비에 걸렸다. 전반 29분에는 이탈리아 수비수 안드레아 바르찰리(유벤투스)가 자기 벌칙지역에서 공이 손에 맞았지만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아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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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후반전에도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8분에는 마테오 다르미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알레산드로 플로렌치(AS로마)가 발리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오른쪽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 41분에는 스테판 엘 샤라위(AS로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자기 벌칙지역에 있던 스웨덴 수비수 안드레아스 그랑크비스트(FC 크라스노다르)의 손에 공이 맞았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다급해진 이탈리아는 경기 종료 직전 코너킥 공격에서 골키퍼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까지 골문을 비우고 나와 공격에 가담했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이탈리아는 충격적인 월드컵 탈락을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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