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나프타 재협상 현장 점검…멕시코 방문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미국과 멕시코 등 북미 시장을 둘러봤다. 미국에서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멕시코에서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 전략을 점검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8일 미국으로 출국해 3박4일 일정으로 미국과 멕시코 시장을 둘러보고 11일 돌아왔다. 정 부회장이 멕시코를 찾은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현대기아차가 멕시코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프타 재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에 현지 시장을 점검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기아차는 멕시코 진출 3년만에 시장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늘리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9월 멕시코에서 1만1603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 상반기 멕시코 시장에서 각각 4만1055대, 2만561대를 팔아 멕시코 진출 이후 최대 상반기 실적을 냈다. 기아차의 상반기 판매 증가율은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 세계 15개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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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무역적자와 자국민 일자리 보호 등을 이유로 나프타 개정을 요구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지난 8월부터 진행된 재협상에서는 원산지 규정, 5년 일몰규정 도입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현재 미국은 일정 비율 이상의 부품이 역내에서 생산되면 무관세 혜택을 주는 원산지 규정의 개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완성차의 경우 역내 부품조달비율이 62.5% 이상이면 무관세 대상이다. 재협상으로 관세가 부과될 경우 멕시코에서 차를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던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멕시코에 앞선 미국 출장에서는 피츠버그를 찾아 자율주행차 개발 현황 등을 살펴봤다. 세계 최대 차량 공유업체 우버는 지난해부터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행하고 있으며 피츠버그에 자율주행차 시험을 위한 가상도시 '알모노'를 구축했다. 또한 피츠버그에는 포드가 투자한 아르고AI, 구글과 테슬라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오로라 이노베이션 등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이 포진해있다. 이번 출장에서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차 개발 현황 등을 살펴보고 스타트업들과의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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