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공략 힘 받는 현대차
印尼·베트남에 상용차 CKD공장 설립…전담 TF팀 신설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를 발판으로 일본이 주 무대인 아세안(ASEAN) 시장을 공략한다. 정부도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 독트린'을 통해 아세안 시장개척에 전방위 지원에 나서기로 해 현대차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상용차 반조립(CKD) 공장을 설립하며 아세안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내년 하반기 현지 생산 시작을 목표로 부품을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 판매하는 CKD 공장 설립을 준비 중이다. 공장 완공 후 생산규모는 1000여대로 시작해 점차 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12년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업체인 코린도와 계약 해지 관련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2015년 현대차가 최종 승소하면서 일단락됐다. 현대차는 새로운 대리점 업체를 선정, 현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베트남에서도 두 곳에 CKD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해 말 착공을 시작한 닌빈성 제2 CKD 공장은 내년 1분기부터 그랜드 i10 등을 양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초기 연산 규모는 12만대로 향후 24만대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상용차의 경우 베트남 꽝남성에 현지 업체인 타코와 50대 50 합작 투자로 약 450억원을 투입해 상용차 CKD공장의 증설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상용차의 연간 생산능력은 3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적극적인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해 전담 조직도 만들었다. 최근 해외영업본부 아·중 ·아(아시아·중동아프리카)실 산하에 '아세안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했다. 약 10여명 규모로 꾸려진 이 팀은 동남아 시장 판매망 구축과 투자 확대를 위한 현지 시장조사와 관련 법규 점검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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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문 대통령의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현대차가 인도네시아를 생산거점으로 아세안에 300만대 정도의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은 연간 100만대 규모로, 이미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시장을 선점, 점유율이 98%에 달한다. 그외 아세안 시장 역시 일본 업체들이 80% 이상을 점유해 한국 업체들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와 기아차의 아세안 시장 점유율은 1.8%, 2.4%였다.
그러나 아세안 자동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데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 사태로 인해 중국 시장의 대안으로 아세안이 떠오르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아세안 주요 5개국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6년부터 증가세로 전환, 향후 5년간 연평균 5.6% 성장이 예상되며 2020년에는 4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세안 자동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신설한 태스크포스(TF)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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