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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과 불안감은 지웠다"…더 강해진 도로공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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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자유계약선수(FA) 박정아를 영입하고, 트라이아웃(외국인 선수 공개 선발)에서 1순위로 이바나 네소비치를 영입하면서 날개 고민을 지웠다. 배유나와 정대영이 버틴 중앙 공격진이 탄탄하고, 노련한 세터 이효희까지 건재하다. 리시브 라인에 임명옥과 문정원이 호흡을 맞추면서 조직력에서 큰 약점이 없다.

여자부 여섯 개 구단 중 유일하게 챔피언결정전 트로피가 없는데 선수단 모두 올해는 그 염원을 풀 절호의 기회라고 여긴다. 사령탑 김종민 감독도 목표가 뚜렷하다. 그러나 뚜껑을 연 시즌 초반은 예상과 다르게 흘렀다. 개막 이후 3연패를 당했다. 우승에 대한 부담에 짓눌린 영향이 크다. 지난 1일 흥국생명과의 원정경기(3-0 승)는 반등의 계기였다. 9일 안방에서 흥국생명을 다시 3-0으로 제압하면서 최근 3연승. 풀세트 경기가 유독 잦은 여자부에서 세 경기를 이기며 오롯이 승점 9점을 챙겼다. 3승3패(승점 12)로 시즌 첫 선두에도 올랐다.
김 감독과 선수단의 표정에는 안도와 자신감이 공존한다. 3연패를 하면서도 풀세트 접전으로 승점 1점을 챙긴 효과가 있었다. 김 감독은 "초반 3연패가 팀을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승후보라는 얘기 때문에 저 역시도 부담이 컸다. 선수단에 '즐기면서 하라'고 얘기는 했지만 스스로도 확신이 없었다. '질 때 지더라도 마지막 세트까지 서로 믿고 해보자'고 독려했다. 지금은 그 경험 덕분에 선수들이 1점에 대한 소중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시즌 긴 연패도 해보고 여자부 선수단을 지휘하는데 미숙함도 있었다. 그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이 많다"고 했다.


배유나는 "3연패할 때는 불안감이 컸다. 그게 경기력에도 영향을 줬다. 지금은 고참과 후배, 외국인 선수 모두 하나된 마음"이라고 했다. 배유나도 지난 시즌 FA로 이적했으나 팀이 최하위에 그쳐 마음고생을 했다. 시즌 첫 1위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얼마만에 1위를 해보는지 모르겠다"며 들뜬 기색을 숨기지 않는다.

베테랑 세터 이효희는 더 큰 부담과 싸운다. 올 시즌은 플레잉코치로 책임감이 훨씬 무거워졌다. 그래서 팀이 오름세를 타고 분위기가 살아나는 점이 더욱 반갑다. 그는 "예전에는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부담감이 심했다. '공이 나한테 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았다.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자신이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우승에 대한 각오도 뚜렷하다. 그는 "도로공사가 유일하게 우승이 없다는 점이 늘 마음에 걸린다. 내가 코트에서 뛰는 동안 그 목표를 꼭 이루고 싶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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