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중량 줄이고 엔진성능 개선, 업체 경쟁 치열
현대차, '2020 연비향상 로드맵' 지속 추진
소비자들도 운전습관 바꾸는 등 노력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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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자동차를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부분이 바로 연비다. 연비란 자동차의 단위 연료당 주행거리 비율을 뜻한다. 기름 1L로 얼마나 먼 거리를 갈 수 있느냐를 가리킨다. 차량 유지비를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는 연비가 좋은 차를 사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연비를 중시하다 보니 완성차 업체들은 연비 개선을 위한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고 이에 따라 새로 출시되는 신차들의 연비는 날로 향상되고 있다.


◆연비 어떻게 측정하나= 연비를 따져서 차를 사기 위해서는 비교 가능한 연비 기준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국가에서 규정한 측정방법과 절차에 따라 측정된 공인연비가 그 기준이 된다. 객관적인 연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카본밸러스법을 통해 연비를 측정한다. 일정한 환경 조건 하의 실험실에서 자동차를 측정기에 올려놓고 모의 주행을 한 후 이때 배출되는 탄소성분을 수집해 연료 소비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국내 연비 측정 기준은 1987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환경 보호청의 'FTP-75' 기준을 따랐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시의 1975년 당시 교통상황을 반영해 만든 이 기준은 날씨나 지형 등 별다른 외부 변수 없이 도심을 주행했을 경우 산출되는 연비다.


그러나 공인연비와 실주행연비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지적에 따라 2012년부터 5사이클 방식을 도입한 신연비 기준으로 변경했으며 공인연비라는 용어도 표시연비로 바뀌었다. 5사이클 방식은 도심 주행 모드(FTP-75 모드)를 비롯해 고속도로주행 모드(HWFET 모드) 측정 방법, 최고속. 급가감속 주행 모드(US06 모드) 측정 방법, 에어컨 가동 주행 모드(SC03 모드) 측정 방법과 저온 도심 주행 모드(Cold FTP-75 모드) 측정 방법의 5가지 시험방법을 가리킨다. 복합연비는 도심연비와 고속도로주행 연비에 각각 55%, 45%의 가중치를 적용해 산출한 연비로, 복합연비를 기준으로 자동차의 연비등급이 부여된다.

◆디젤 VS 하이브리드, 연비왕은?= 연비는 연료별로 크게 차이가 난다. 경유차(디젤차)가 연비가 좋은 편이며 휘발유차(가솔린차)는 상대적으로 연비가 낮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디젤차 못지않은 높은 연비를 자랑하면서 가솔린차의 장점인 조용하고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배출가스도 적어 친환경차로 꼽히면서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토요타 4세대 프리우스

토요타 4세대 프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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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량 중 가장 연비가 높은 차는 현대차의 아이오닉이다. 아이오닉 1.6GDI 하이브리드(15인치 타이어 기준)의 표시 연비는 22.4㎞/L다. 1만5000㎞ 주행거리 기준으로 예상 연간유류비는 100만9821원이다.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꼽히는 토요타의 프리우스가 21.9㎞/L로 그 뒤를 잇는다. 프리우스의 예상 연간유류비는 103만2877원이다. L당 20㎞ 이상을 갈 수 있는 6개 차종이 모두 아이오닉과 프리우스였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공회전시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저속 주행에도 배터리를 사용하는 구간이 많아 연비가 높게 나오지만 고속주행만 할 경우 하이브리드의 특징이 사라져 상대적으로 연비 절감 효과가 낮아진다. 반면 디젤차는 고속주행 시 오히려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디젤차는 토크, 즉 엔진에서 뿜어 나오는 순간적인 힘이 좋아서 낮은 엔진 회전에도 차를 움직일 수 있다. 엔진을 많이 돌리지 않으니 당연히 연료 소비가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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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연비경쟁 "중량 줄이고 힘 키워라"= 연비가 소비자들이 차를 선택하는 중요한 조건으로 꼽히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자동차의 연비 개선에 특히 힘을 쏟고 있다. 힘 좋은 엔진, 가벼운 차제, 효율적인 변속기의 조합이 좋은 연비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완성차 업체들은 신차를 개발하면서 연비를 개선하기 위해 엔진과 변속기 성능을 높이고 차의 중량을 낮추는데 공을 들인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지난 2014년 '2020 연비향상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는 2020년까지 기업 평균 연비를 2014년 대비 25%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차세대 파워트레인 개발ㆍ주요 차종 경량화ㆍ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연비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대차는 신형 엔진과 변속기를 개발하는 한편 변속기의 다단화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차량 경량화를 실현하기 위해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2014년 33~52%에서 2018년에는 48~62%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강도 알루미늄 휠, 발포플라스틱 도어내장재 등 경량 소재 적용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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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운전습관이 연비 낮춘다= 연비는 운전습관도 중요하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하는 아시아경제 연비왕대회 우승자들이 꼽는 우승비결은 바로 정속 주행과 탄력 주행이다. 내리막길에서는 액셀을 밟지 않고 주행하고 오르막길에서는 액셀을 미리 밟은 후 남은 힘으로 올라가는 탄력 주행이 중요하다. 또한 연비 효율을 가장 떨어뜨리는 급정거 등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이밖에 운행전에 주행코스를 미리 점검해두는 게 좋다. 비포장도로 등 울퉁불퉁한 길에서는 타이어의 접지력이 약해 연료 소모량이 증가하며 타이어와 차체에도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차의 연비 개선에 차의 무게가 중요한만큼 가급적 불필요한 짐을 싣지 않도록 한다. 차의 무게에 따라 연료 소모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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