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행동 측 "충돌 방치한 경찰 책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틀째인 8일 친미·반미 단체들이 결국 충돌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중당 등 220여개 진보단체가 모여 만든 ‘NO트럼프 공동행동(공동행동)’이 국회 인근인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동행동 외에도 대학생, 시민단체 회원 10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항의 집회를 이어갔다.
5분가량 충돌이 이어졌고, 결국 경찰이 출동해 둘 사이를 갈라 놨다. 한 시민은 왼쪽 눈썹 위쪽이 찢어져 피가 흘렀다.
공동행동은 입장문을 내고 “공동행동이 신고한 집회 장소에 트럼프 환영 집회 참가자들이 무단으로 난입해 충돌이 발생했다”며 “경찰은 이를 사전에 제지하지 않았고, 폭력사태를 방치·유도했다”고 비판했다.
길 건너편인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선 대한민국재향군인회 등 보수 단체들이 오전 9시께부터 트럼프 대통령 환영 집회를 열고 있다. 이들은 ‘환영 트럼프’라고 적힌 피켓을 흔들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반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오전 11시께 진행된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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