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프랑스 정부가 원자력발전 감축 일정을 당초 목표보다 미루기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을 점차 줄여나간다는 기후변화협정 목표에 상충하지 않도록 내년 중 새로운 로드맵을 마련,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그는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원전 비중을 줄이겠다는 의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노후 원전인 페센하임 원전은 마크롱 대통령의 임기 중 폐쇄될 것이 확실시 된다. 프랑스24는 “원전 비중을 줄인다는 약속을 지키면서, 화석연료 감축에 우선 집중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프랑수아 올랑드 재임 당시인 2015년 전력생산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75%에서 2025년 50%로 줄이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재 가동중인 58기 가운데 17기를 2025년까지 폐쇄한다는 내용의 로드맵도 지난 7월 마련됐었다.
여기에는 그간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협정 이행을 강조해 온 마크롱 대통령의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를 선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설득하겠다고 밝히는 등 '기후변화 리더십'을 자청해왔다.
한편 이날 시리아가 파리기후변화협정에 가입하기로 하며 전 세계에서 파리협정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는 미국만 남게 됐다. 미국은 2020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해 파리협정 체결을 주도해왔으나 지난 6월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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