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한국형 나노디그리(가칭) 시범운영 계획 발표
기업과 함께 ICT, 에너지, 운송 등 분야 단기 직무교육 프로그램 마련
교육 후에는 기업이 평가 및 인증… 구직 시 활용 가능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정부가 직장인 및 구직자 대상의 직무교육 정비에 나선다. 4차산업혁명에 대비해 가상현실(VR), 사물 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ICT 분야와 연료 전지 자동차 등 운송 분야 및 에너지 환경 분야에 걸쳐 단기간에 학습하고 기업으로부터 인증받는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7일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국형 나노디그리(가칭)' 시범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나노디그리(Nano-degree)는 학습내용 세분화와 학습기간 단기화를 뜻하는 나노(nano)와 학습내용에 대한 기업 인증을 의미하는 디그리(degree)의 합성어다. 미국의 온라인 공개강좌(MOOC) 기업 유다시티(Udacity)가 기업의 요구에 따라 6개월 내외로 운영하는 학습과정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번 사업은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새로운 기술과 지식에 대한 교육 수요가 증가했지만 이에 상응하는 프로그램이 부족한 배경에서 추진됐다. 대부분 성인교육프로그램이 2∼4년 내외의 장기간(학사·전문학사)이거나, 단기 프로그램도 전일제 형식이기 때문에 재직자나 대학생 등 취업준비 성인이 참여하기에 어려운 실정이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미흡한 측면도 반영됐다.

(가칭)한국형 나노디그리 가상현실(VR) 디자이너 과정 운영 예시(제공=교육부)

(가칭)한국형 나노디그리 가상현실(VR) 디자이너 과정 운영 예시(제공=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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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 산업별협의체, 기업 및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상설자문단에서 4차 산업혁명 등 미래 유망 분야를 선정하고, 해당 유망 분야에서의 대표·선도 기업을 선정해 업무 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VR, AR, IoT, 클라우드, AI 등 정보통신 기술 분야와 연료 전지 자동차, 지능형 자동차, 전기자동차 등 운송 분야, 기후 조절, 유전자변형 동·식물, 대체 식품, 대체 에너지 등 에너지 환경 분야가 대상이 될 전망이다.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해당 분야에서 (재)취업 및 능력 향상에 필요한 핵심직무를 발굴하고 해당 직무 습득여부에 대한 최종 평가방식을 개발한다.


정부는 핵심직무별로 이를 교육할 기관(대학, 전문대학, 직업훈련기관 등)을 확보하고, 참여를 확정한 교육기관은 자신이 보유한 인프라와 외부(온라인) 콘텐츠 등을 활용하여 6개월 내외의 교육프로그램을 개설·운영할 예정이다. 교육은 온라인 콘텐츠와 오프라인 교육(실습 등)이 결합한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을 이수하고 해당 분야 기업이 실시하는 인증평가에 통과하면 직무 능력을 인증 받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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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는 16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기업과 교육기관 대상 한국형 나노디그리 운영 의견수렴회가 열린다. 교육부는 다음 해 1월까지 유망 분야와 참여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참여 교육기관을 확정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국정과제의 하나인 (가칭)한국형 나노디그리 시범운영으로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평생교육 여건을 조성하고 성인 평생학습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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