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길 바른정당…유승민 리더십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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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바른정당이 창당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통합파 의원들의 대규모 탈당 뒤에도 남아있는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오는 13일 전당대회(당원대표자회의)를 통해 당 대표 선출 가능성이 높은 유승민 의원의 지도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른정당은 분당 사태로 당장 큰 어려움을 맞았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정당보조금은 종전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의석수는 절반이 줄었지만 보조금이 더 많이 줄어든 것은 보조금 배분이 원내 교섭단체 우선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한 교섭단체 붕괴로 국회에서의 영향력을 크게 상실했다. 상임위원장 배분과 상임위 간사 지정도 어렵고 여야 간의 대화 테이블에서도 제외될 전망이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추가 탈당자가 생겨 당의 존립이 위태로워 질 수 있다는 점이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은 6일 통합파 의원 9명의 탈당 선언 뒤 기자들을 만나 "이번에 9명의 의원과 수십 명의 원외위원장, 지방의원, 사무처 관계자들이 뜻을 같이 한다"며 "이것을 1차라고 생각하고 오늘 예상하지 못했던 전대 출마자 3명이 사퇴하고 대통합의 듯을 같이하겠다는 의사가 전달돼왔다"고 말했다.

당 안팎의 시선은 유 의원에게 쏠려 있다. 유 의원은 이번 전대 통해 당 대표가 유력시 되고 있다. 당이 최대 위기를 맞아 유 의원의 어떤 리더십을 보이느냐에 따라 바른정당이 이대로 좌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우선 추가 탈당자를 막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전대 연기를 주장했던 인사들의 마음을 다잡는 것이 첫 번째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하여 김세연·박인숙·정병국·정운천 의원 등은 분당 논의 과정에서 전대를 연기해야 한다며 유 의원을 중심으로 한 자강파와 대립해 왔다. 전대 연기파는 통합파의 탈당을 막기 위해 전대를 연기하고 한국당과 통합 전대를 치르자고 주장해 왔었다. 이들 중 추가 이탈자가 생긴다면 당은 더욱 큰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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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탈당은 당의 또 한 번의 고비로 다가올 전망이다. 주 권한대행은 통합파 9인에 이름을 올렸지만 전대를 치를 책임이 있기 때문에 전대 이후 탈당을 결행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당의 미래가 없다고 판단한 인사들이 주 권한대행과 함께 탈당 열차에 동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 권한대행의 탈당 시점이 전대가 끝난 뒤 새 지도부가 구성된 이후이기 때문에, 주 권한대행과 함께 탈당하는 인사들의 숫자가 예상보다 더 많아질 경우 새 지도부의 정통성도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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