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민의 포토리포트]승리의 여신(Ⅹ) 우승 청부사(○)
KIA의 최미진 치어리더 팀장
올 시즌 야구, 지난 시즌 농구 우승
"응원팀 승승장구에 보람느껴"
그녀의 몸짓이 우승을 부른다. 프로야구 KIA의 치어리더 팀장 최미진(27)씨. 2014년 KIA 응원단에 합류해 올해 팀장을 맡았다. 땀 흘린 보람이 크다. KIA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를 모두 제패,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최 팀장은 선수단과 함께 우승 깃발을 흔들며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선수들이 통천을 들고 경기장을 도는 세리머니를 했다. 우승 깃발을 들고 선수들을 인도했는데 지나가는 구역마다 팬들이 열정적인 환호를 보내줬다. 그 함성소리에 가슴 벅찬 감동을 느꼈다"고 했다.
KIA 팬들은 그를 '승리의 여신'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최 팀장은 승리의 여신을 넘어 '우승 청부사'에 가깝다. 그가 응원단으로 일하는 남자프로농구 KGC인삼공사도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했다. 최 팀장은 "잠실에서 내리 세 경기를 이길 줄은 정말 몰랐다. 정규시즌 우승도 그렇고 마지막까지 모르는 경기였다. 우승을 확정한 순간 정말 기뻤다. 선수들이 잘해서 우승을 하는 것이지만 우리의 응원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 팀장은 치어리더뿐 아니라 '몸짱'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4월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머슬마니아 대회에 나가 여자 피트니스 부문과 패션(커머셜) 모델 톨 부문에서 각각 2위에 입상했다.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지 않는다. "치어리더는 수명이 짧으니까 그만두어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싶다. 필라테스 지도자나 트레이너처럼 다른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드는 일에 관심이 있다. 머슬마니아 대회에 나가면서 목표가 훨씬 뚜렷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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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KIA와 인삼공사뿐 아니라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 여자부 현대건설, 여자프로농구 KB스타즈 등에서도 치어리더로 뛴다. 승리의 여신답게 응원하는 팀마다 성적이 좋다. 현대건설은 2015~2016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다. 6일 현재 한국전력은 V리그 남자부 1위, 현대건설은 여자부 1위. KB스타즈도 리그 1위를 달린다. 한국전력은 지난 9월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끝난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한국전력이 올 시즌 V리그를 제패한다면 '그랜드슬램'을 이룰 수 있다.
그는 "팬들이 우승 전문 치어리더라고 불러주신다. 우리가 응원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팀들이 승승장구하는 걸 보니 보람을 느낀다. 응원으로 힘을 보탠 것뿐인데 성적이 좋게 나오니까 응원할 맛이 난다. 선수들이 힘낼 수 있게 더 큰 소리로 이름을 외쳐야겠다"고 했다. 최 팀장이 이끄는 팀의 이름은 에이펙스(APEX)다. 그 이름처럼 꼭대기, 정상으로 이끄는 응원단이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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