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5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첫 번째 아시아 순방국인 일본의 도쿄도 요코타 미군기지에 도착, 손을 흔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5일(현지시간) 전용기 '에어포스원'으로 첫 번째 아시아 순방국인 일본의 도쿄도 요코타 미군기지에 도착, 손을 흔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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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 도쿄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7일 서울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8일 베이징에서는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다낭으로 이동해 11~1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반도 관련 6자 회담 국가 중 북한을 뺀 4개 국가 정상들과 이번 주에 순차적으로 만나 양자 회동을 갖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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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도 11일 다낭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미국과의 외교를 중시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도 더더욱 돈독하게 만드는 균형 외교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던 문 대통령이 4일 간격을 두고 G2의 두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주 미국, 중국 정상과의 연쇄 회담을 통해 전쟁 불가와 북핵의 평화적 해결, 한국의 주도권 등 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밝힌 한반도 문제 5대 원칙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동의를 얻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번 주에 열리는 한반도 관련 5개국의 정상회담은 지금까지 공개된 것만 5번이다. APEC 정상회의에 한국과 4강 정상이 모두 참석하기 때문에 주요국 정상들 간의 양자회담이 추가로 잡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과 주변 4강 정상들의 회담이 잇달아 열리는 ‘슈퍼위크’인 이번 주에 문 대통령의 외교 정책인 균형 외교도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를 봉합한 중국에 적극 다가서는 반면 개헌 움직임을 보이는 일본과는 거리를 두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3일 청와대에서 가진 싱가포르 ‘채널뉴스아시아(CNA)'와의 인터뷰에서 "한미일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 했다. 중국이 우려하는 한미일 군사 동맹 가능성을 직접 불식한 것이다.


청와대가 지난 9월 한미일 정상 오찬 때 문 대통령이 했던 “미국은 동맹이지만, 일본은 동맹이 아니다”는 발언을 5일 뒤늦게 언론에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일본과 과도한 안보협력이 몰고 올 수 있는 부정적 여파를 사전에 제거하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의 ‘균형 외교’에 어떤 반응을 내놓을 지가 관심사다. 우리 정부가 중국과의 사드 문제 타결 과정에서 밝힌 '3불(不) 정책', 즉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 방어(MD) 체계에 들어가지 않으며 ▲한미일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천명한 데 대해 미국은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아시아 언론사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그 세 가지 영역에서 주권을 포기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야당은 3불 정책과 균형외교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다. 3불 정책에 대해서는 “군사주권에 제3국(중국)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례”(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라고 비판했고 균형외교에 대해서는 “미중 사이에서 실리 외교를 하기에는 문재인 정부의 아마추어 외교안보라인이 미숙함을 드러냈다”(손금주 국민의당 수석 부대변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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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3불정책은 기존의 정책과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어서 미국이 이해하고 있다"며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한 데에는 미국 측의 노력도 컸다"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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