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3사 카드매출 비중 급증
수수료 비증 늘어 수익성에도 타격
정부 최저임금 대책 수수료 인하 대상서 제외

'현금 없는 사회' 편의점은 운다…카드수수료 부담만 年 수십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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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현금 없는 사회'가 도래하면서 편의점 업계가 울상을 짓고있다. 소비자들이 현금 대신 신용카드를 더 선호하면서 수수료 부담이 날로 커진 탓이다.


6일 롯데쇼핑의 3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이 기간 매출이 1조4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7.0%나 감소한 170억원을 기록했다. 얼음 및 시원한 음료 수요가 많은 편의점은 여름이 최대성수기지만, 지난 여름 잦은비로 이들 제품이 덜 팔린 탓이다.

여기에 편의점 결제수단으로 현금 대신 카드사용이 대폭 늘면서 수수료 비용도 수익에 타격을 줬다. 세븐일레븐은 "카드 매출 증가로 인한 수수료 비용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세븐일레븐의 카드매출 구성비는 지난해 54.1%에서 올해 3분기까지 61.2%로 7.1%포인트나 급증했다.


다른 편의점도 마찬가지다. 점포수 기준 업계 1위인 CU는 카드 매출 비중이 지난해 53%에서 올해 64%까지 확대됐다. GS25의 경우 지난해 57.7%인 카드매출 비중이 올해 62.5%까지 늘었다.

카드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만큼 현금결제는 최근 수년간 감소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넘겨받은 '현금영수증 사업자별 인센티브 지급 현황'에 따르면 현금결제로 인한 현금영수증 사용자의 세액공제 금액은 2012년 1005억원까지 치솟았다 이듬해 832억원으로 급감한 뒤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3년의 경우 현금영수증 사업자들의 가맹점에 대한 리베이트를 금지하면서 현금영수증 수수료가 기명의 경우 건당 22원에서 18.7원으로 인하했고, 무기명은 15원에서 13.2원으로 낮아진 덕분에 공제액도 줄었다. 이후에도 현금 사용이 줄면서 현금영수증 공제규모가 감소했다는 것이 편의점 업계의 설명이다. 현금영수증 세액공제액은 2014년 676억원, 2015년 655억원, 지난해 649억원으로 감소했다.


현금영수증 세액공제는 2005년 현금영수증제도가 도입되면서 편의점과 같은 가맹점에서 현금 결제가 이뤄질 경우 소비자와 가맹점을 이어주는 현금영수증 단말기 사업자에게 건당 일정금액은 세금에서 빼주는 것이다. 가맹점 역시 현금영수증 발행금액의 1%를 부가세에서 세액공제를 받는다. 하지만 카드매출의 경우 오히려 카드수수료가 부과, 편의점 실적에 부담을 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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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앞두고 정부가 인건비 부담이 큰 중소상공인을 위해 카드수수료를 대폭 낮췄지만, 고매출 저마진 구조의 편의점은 대부분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정부는 최저임금 대책 중 하나로 연 매출 3억원 이하의 영세가맹점에 대해서는 0.8%의 우대수수료 적용한다. 또 연매출 3억∼5억원 중소가맹점에 대해서는 1.3%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편의점의 경우 대부분이 연매출 5억원을 훌쩍 넘기면서 이같은 우대수수료가 적용되지 않는다. 편의점 CU의 경우 지난해 점포당 평균매출은 6억1600만원, GS25는 6억7900만원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카드매출 비중이 매년 커지고 있어 수수료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카드수수료 우대 정책이 매출 기준이 아니라 마진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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