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 하루 전날 韓美 고강도 합동훈련
北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 뒤 도발
軍 "도발 임박 징후 없지만 만반 대비태세"
美·호주 해군과 제주서 WMD 확산 차단 훈련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6일 한미 양국은 감시 자산을 총동원하고 고강도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등 북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의 도발이 임박한 징후는 없지만 언제든지 도발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탄도탄조기경보레이더 '그린파인'과 이지스구축함 등 감시자산을 가동해 북한 동향을 면밀히 감시 중이다.
북한이 지난 9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도발을 한 뒤 53일째 군사행동을 멈추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기간 동안 존재감을 과시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미일 정상이 북한에 대해 '핵·미사일 포기와 추가적인 도발 중지'를 촉구한 지 이틀 만에 동해상으로 미상의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골프 라운딩'을 함께하던 중이었다.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전날 '골프회동'을 하고 이날 대북 압박 강화 방침을 재확인 하는 등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어 이에 맞춰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일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평양 소재 미사일 연구시설에서 차량이 활발히 움직이는 등 미사일 발사 조짐이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에 한미 양국은 한반도 인근에서 합동 훈련을 벌이며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 해군은 이날부터 7일까지 이틀간 미국·호주 해군과 함께 제주 인근 해상에서 다국간 연합 해양차단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해상을 통해 들어오는 대량살상무기(WMD) 확산 차단을 주목적으로 한다.
한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 미국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채피함(Chafee), 호주 해군의 호위함 멜버른함(Melbourne)·파라마타함(Parramatta) 등 3개국 수상함 4척, 한미 해군의 P-3 해상초계기, 3개국 해상작전헬기(Lynx, MH-60)가 훈련에 참가했다. 이들은 대량살상무기를 탑재한 선박을 탐지·추적하고 정보를 전파해 해상에서 검색하는 절차를 숙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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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약 2주 동안 백령도와 연평도 일대에서 한·미 해병대 연합항공화력유도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훈련은 한·미 해병대의 연합 화력 통제 능력과 절차 숙달에 중점을 두고 이뤄진다. 특히 우리 군은 미 해병대 시뮬레이션 장비를 이용해 항공 화력 요청 전 과정을 숙달하고 서북도서에서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모의 훈련을 실시한다. 이어 한미 해병대 간 장비의 상호 호환 체계와 제한사항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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