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벌이 막히자 금융 해킹 나선 北 정찰총국 실체는?
세계 3위 공격 능력 갖춘 北 해킹부대, 제재 숨통 틀 외화벌이 수단으로 금융기관 해킹 시도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북한이 국제사회의 제재로 외화벌이 사업이 위축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해외 은행의 금전 탈취를 목적으로 조직적인 해킹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북한이 최근 외화벌이 여건이 악화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등 해외은행의 금전 탈취를 위한 해킹을 기도하고 있으며, 정찰총국 산하 해킹 조직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과 증권사, 가상화폐거래소 등을 타깃으로 정하고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 정황이 포착됐는데, 이는 과거 우리 주요 정부 기관과 금융·언론기관을 상대로 디도스 공격을 지속적으로 시도한 북한 해킹부대의 작전 양상과 매우 흡사하다.
과거 정보 탈취 및 위협성 공격을 주목표로 삼은 북한 해킹부대의 최근 목표가 금융기관 해킹을 통한 외화벌이 사업으로 옮겨가는 추세라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2월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에 개설된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를 해킹해 8100만달러(약 929억원)를 빼돌리며 그 영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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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북한 해킹부대의 행보를 두고 “북한은 사이버 공격 대상을 카지노와 금융소프트웨어 회사로 넓히고 있다”며 “해킹으로 확보한 금융 정보를 중국이나 대만에 팔기도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서 원장은 “북한은 자금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로 해킹 대상을 집중하는 동시에 사회적 혼란을 조장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 파괴시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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