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발사 축하 행사 1면 게재하지 않았다' 죄목으로 노동교화소행…본보기식 숙청 재개되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축하 행사를 1면에 게재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노동신문사 간부 수 명을 혁명화 조치했다고 2일 국정원은 밝혔다. 일러스트 = 오성수 작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축하 행사를 1면에 게재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노동신문사 간부 수 명을 혁명화 조치했다고 2일 국정원은 밝혔다. 일러스트 = 오성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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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한동안 잠잠했던 본보기식 숙청과 처형을 다시 단행하고 있다고 국가정보원이 2일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이날 국정원은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 ‘최근 북한 주요동향’ 보고에서 “김정은이 간부들에 대한 동향 감시를 강화하고 한동안 자제해오던 본보기식 숙청과 처형을 재개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김정은은 미사일 발사 축하 행사를 1면에 게재하지 않았다는 죄목으로 노동신문사 간부 수 명을 혁명화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명화 조치란 과오가 있는 간부들을 탄광, 광산 등이 있는 노동교화소에 보내 고된 육체노동을 시킴으로써 사상을 개조하고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심을 배가시키는 북한식 처벌이다. 내용은 노동교화형과 동일하나 재판을 거치지 않고 이뤄지는 조치이므로 정치적 처벌로 해석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월 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성공을 축하하며 김일성 광장에 주민 수십만 명을 동원해 ‘평양시 군민 연환대회’를 개최하는 등 연일 경축 분위기를 띄운 바 있다.


또한 김정은은 평양 고사포부대 정치부장을 부패혐의로 처형했다고 국정원은 보고했다. 다만 구체적인 처형 방식이나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한동안 자제해온 본보기식 숙청과 처형이 재개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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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북한은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국정원은 “최근 ICBM을 만든 평양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차량이 활발히 움직이는 등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있다”며 “아울러 올 연말 평안북도 영변 원자로에서 폐연료봉 인출 및 재처리 활동을 통해 추가 핵실험과 핵탄두의 소형화, 다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편 국정원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버티기 수준을 유지해온 북한 경제가 내년 이후 ‘고난의 행군’ 수준의 경제난이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해 3.9%였던 경제성장률은 2018년 최대 -5%까지 하락 가능성이 있어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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