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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자사고·외고, 탄력받는 과학고·영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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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영재학교 쏠림현상 일어날수도… 관련 사교육 가속화 우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들이 지난 6월2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열린 '자사고 학부모 등 이해집단들의 교육공약 흔들기 관련 비판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관계자들이 지난 6월28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열린 '자사고 학부모 등 이해집단들의 교육공약 흔들기 관련 비판 기자회견'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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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의 학생 우선선발권이 내년부터 사라지면서 사실상 폐지 수순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선발시기 조정에 포함되지 않은 과학고 영재학교로 지원자가 쏠리는 '반사효과'가 일어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자사고·외고과 달리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경쟁률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의 안상진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취업 경쟁력 때문에 이과 선호 현상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과학고·영재학교로의 쏠림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며 "이들 역시 사교육을 조장하고 고교서열화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일반고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사교육걱정이 사교육을 받고 있는 중3 및 고1 학생 1만26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교육비 실태 조사에 따르면 고교 진학 후 월 사교육비 100만원 이상인 학생 비율이 가장 많은 학교는 과학고·영재고(37.7%)였다. 광역단위 자사고(35.8%), 전국단위 자사고(22.9%), 외고·국제고(16.8%) 모두 이에 못 미쳤다.

과학고·영재학교의 경쟁률이 오르더라도 자사고·외고 폐지 움직임의 반사이익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자사고와 외고는 자기소개서 등 자기주도학습전형과 내신 성적의 비율이 큰 반면 과학고는 심화면접등의 비중이 커 두 학교를 희망하는 학생 집단이 다르다"라며 "과학고·영재학교는 정부의 폐지 대상 특목고에도 포함되지 않았을 뿐더러 취업난에 따른 이과 선호 현상과 맞물려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행령 개정에 따른 자사고·외고 선발시기 동일화로 과거 강남8학군 등 지역 입시 명문 일반고의 인기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역 내 인기 학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이다"라며 "거주 지역 내에 입시 명문고가 있는 학생들은 큰 불이익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광역단위로 선발했던 자사고·외고에 지원하는 것이 위축되면서 학교 선택권이 위축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도 일부 지역 명문고와 타 일반고 간의 격차가 큰 상황인데 이번 정책으로 인해 이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며 "하위권 일반고에서 상위권 일반고로 전학하는 일이 늘어나며 하위권 일반고를 더 피폐하게 만드는 결과도 나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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