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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원高' 원·달러 연저점 깰까…수출엔 악재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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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9월말 대비 2.8% 절상…한 달 새 1145원→1112원대
"수출 채산성 악화 우려…1110원대서 외환당국 하단 지지할 듯"


'깜짝 원高' 원·달러 연저점 깰까…수출엔 악재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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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갑작스러운 원화강세에 원ㆍ달러 환율이 연저점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수출 호조로 인한 성장세가 반영된 지표이지만 동시에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시장은 외환당국의 방어를 예상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 수출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상황이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말 대비 전일 종가기준으로 원화는 2.8% 절상됐다. 원ㆍ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145.4원(기말기준)에서 1114.5원으로 30원 이상 떨어졌다. 오전 11시 현재 전일대비 2.0원 하락한 1112.4원에 거래 중이다. 연초 1208원까지 올랐던 환율은 최근 하락 속도를 더해가면서 연저점에 다가서고 있다. 연중 최저점은 지난 7월27일 기록한 1110.5원이다.

원ㆍ엔 환율 하락세도 눈에 띈다. 원ㆍ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100엔당 976원대였다. 전날 서울외환시장 마감시점인 오후 3시30분에 기록했던 979.18원보다 3원 가량 하락한 것이다. 엔화는 아베노믹스 재개 조짐에 약세 일변도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의원 선에서 아베 신조 총리 소속의 자민당이 승리하면서 아베노믹스가 다시 급부상하고 있다. 엔화 약세는 아베노믹스의 핵심사안으로 꼽힌다.

우리 경제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원화강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3분기 1.4% 서프라이즈 성장률을 내면서 연 3% 성장 가능성이 높아졌고, 이에 원화강세가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수출 역시 반도체를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한중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루새 원ㆍ달러 환율이 5.9원 하락하기도 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한국경제에 대한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갑작스런 원화강세는 오히려 수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32%가 원ㆍ엔 환율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환율이 10% 하락할 경우 수출은 평균 4.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환율이 단기간에 많이 떨어지면 수출 채산성이 약화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 수출물량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생긴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일단 외환당국의 방어력에 기대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북핵 리스크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등 하단을 저지할 요소도 여전히 상존해 있다.

서정훈 KEB하나은행 연구위원은 "외환당국이 최근 환율 조작국 이슈에서 자유로워 지면서 하단 지지를 하는 개입물량이 좀 나오는 흐름"이라면서도 우리나라 역시 금리인상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고, 기업실적 호조에 원화 강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1110원 전후에서 하단이 지지되고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상승 쪽으로 돌아선 뒤 방향성을 모색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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