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불안해하지마십시오. 준법 경영 상생협력하면 걱정하실 일이 없습니다."
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5대 그룹 기업인들의 두 번째 만남은 지난 1차 모임때보다 한층 무거워진 분위기였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오늘 어떤 내용을 준비했나"라는 질문에 "(김 위원장이) 물어보면 대답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도 묵묵 부답으로 간담회장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은 간단한 인사 후 "오늘이 지난 6월 1차 간담회때 최대한 인내심 갖고 기업 변화기다리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11월을 1차 데드라인으로 보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입을 뗐다.
이어 "기업들의 소극적인 자세로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선거 공약과 국정과제 대기업 집단의 전횡금지, 지배구조 개선, 총수일가의 편법적 지배·승계 방지 등을 약속했는데 "이라며 "더욱 혹독한 변화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앞으로 공정위가 나서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달라"고도 강조했다.
첫 간담회가 상견례 차원이었다면 이번 간담회에선 김 위원장이 주장해온 재벌개혁과 관련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는 지배구조 개선 방안을 설명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상훈 사장, 현대차 와 SK, LG는 지난 6월 1차 간담회에 참석했던 정진행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사장이, 롯데그룹에서는 황각규 롯데지주 사장이 참석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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